약물 의존, 우울증 확산, 교육 현장의 왜곡… 잃어버린 세대의 자화상
마약에 취해 망각에 빠지다: 미국 성인의 60% 이상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국가이며, 그 화면 위를 가장 자주 장식하는 광고는 제약회사들이다. 이들은 매년 150억 달러 이상을 TV 광고에 쏟아붓고 있으며, 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따른다. 현실은 그것을 증명한다. 미국 성인의 61%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그 중 27%는 4가지 이상의 약물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
노인층은 그 중심에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89%의 미국 노인이 지난 1년 사이 적어도 하나의 처방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질병보다 약물 소비를 먼저 요구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 진단은 2005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고, 2023년에는 미국인의 18%가 우울증을 앓았다고 보고됐다. 여성의 경우 특히 두드러져, 17.7%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이는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약물 공급의 글로벌 의존도다. 미국은 주요 의약품의 75%를 수입에 의존하며, 이 중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에서 들어온다. 특히 인도는 미국 제네릭 의약품의 절반을 생산하며, 그 원료의 80%는 중국에 의존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제약공급망에서는 중국 신장에서의 위구르 강제노동이 동원된 정황도 보고됐다.
청소년 역시 이 시스템의 피해자다. 미국의 소년 중 14세는 21%, 17세는 23%가 ADHD 진단을 받고 있으며, 리탈린(Ritalin)과 애더럴(Adderall)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ADHD 치료용 자극제 처방은 60% 가까이 증가했고, 특히 10~14세 소년들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된다. 보수 논객 글렌 백은 “여성화된 교육 제도가 정상적인 남성의 행동을 병리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산만하거나 활발한 남학생들이 쉽게 ‘심리적 문제’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러한 약물 문화와 함께, 미국 사회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성인이 급증하고 있다. 미시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전혀 갖고 싶지 않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2002년 14%에서 2023년 2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래를 포기하는 사회’의 자화상이다.
미국은 지금, 약에 취한 채로 미래를 외면하고 있다. 제약회사의 광고와 교육 시스템, 그리고 출산 기피 현상이 맞물리며 ‘사회적 자살’로 향하는 길 위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