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N 문화/공연 / 광복80주년/뮤지컬] 서울문화재단, 광복 80주년 뜨거운 울림을 중앙아시아까지 이어간다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특별공연 <열차 37호> 전석 매진

지난 9일 노들섬서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기념행사로 2천여 명 시민과 광복주간 선포

이번 주 14-15일 양일간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특별공연 '열차 37호'가 관객과 만난다

100년간 지켜온 독립 이야기 무대화...재단과 고려극장이 공동 창작으로 빚어낸 국내 초연작

예매 직후 전석 매진, 이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회공연으로 국제교류 첫 발 내디뎌
 

ESN엔터스타뉴스ㅣ방준희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9일 노들섬에서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주제로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기념행사를 열었다. 2천여 명 시민과 함께한 광복주간 선포식을 과거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와 함께 광복의 의미를 확장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이 울림을 대학로와 중앙아시아로 뻗어나가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지는 울림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목)과 15일(금), 서울문화재단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가 관객과 만난다. ‘열차 37호’는 지난 4일(월) 오후 5시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www.quad.or.kr)에서 예매가 시작된 후, 1시간 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광복 80주년을 앞둔 뜨거운 시민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 연습 사진

193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은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디아스포라 극장으로, 춘향전·구미호전 등 고전을 무대화하며 고려인의 언어와 문화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열차 37호’는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여정과, 낯선 땅에서 100년간 우리말과 전통을 지켜온 고려극장의 역사를 음악과 노래로 엮어낸 대서사시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 노래를 중심으로 모든 장면이 전개되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생존과 기억, 사랑과 상실을 폭넓게 조명하고, 광복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특히 ‘공동 창작’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를 계기로 구상이 시작돼, 대본, 작곡, 번역, 연습을 거듭한 끝에 완성됐다. 한국 극작가들의 대본에 카자흐스탄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양국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협업 방식이 특징이다. 

공연 연습 사진


이번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9일(화) 카자흐스탄 알마티(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그리고 이어지는 21일(목)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순회 공연이 계속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순회 공연은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 아래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 및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과 함께 진행된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7일까지 노들섬 전역에서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글귀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역사적 서사를 담았고, 전시·공연·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 행사는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38.4m*8.7m)을 ‘서울 진관사 태극기’로 꾸민 래핑 전시, ▲시대별 변천사를 담은 대형 태극기 16점을 전시한 ‘역사 속의 태극기展’(노들 야외스퀘어), ▲1,0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 ▲태극기 역사기록 사진展 ‘태극, 빛이 되다’(노들라운지), ▲여성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展 ‘광복의 모든 이름’(노들갤러리 2관), ▲시민예술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버스킹 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독립운동 관련 영화 상영회,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도슨트가 전시를 설명하는 시민 도슨트 투어(15일(금), 일 10회) ▲시민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나의 태극기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와 공연, 체험을 넘나들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광복의 의미와 독립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광복 주간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 ‘열차37호’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와의 공동 창작·교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열차 37호’는 강제 이주라는 역사 속에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고려인의 삶과 조국의 광복을 바랐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작품”이라며, “한국을 넘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어질 투어 공연을 통해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밝히는 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며 광복 80주년의 정신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작성 2025.08.19 01:06 수정 2025.08.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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