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은 마음속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힘이 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되는 부정적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며,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힘을 키울 수도 있다. 이처럼 상담은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하루하루를 더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남구 ‘코헬렛 카운슬링’ 황선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코헬렛 카운슬링] 황선미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코헬렛 카운슬링은 ‘삶을 가꾸는 지혜’라는 슬로건 아래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다채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는 심리학을 시작으로 기독교상담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상담 분야에서 약 25년간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자기 정체감의 혼란, 관계 문제, 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현실적 고민을 함께 보아왔죠. 그 과정에서 내면이 분열되고 문제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고, 단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뒤따르는 현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코헬렛 카운슬링은 문제 자체보다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저희의 철학은 ‘삶은 나뉠 수 없으며 지혜롭게 가꾸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기질적으로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고, 마음과 몸에 생긴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흔적이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도 자신을 사랑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시각과 인격적 자원이 필요해요. 허리가 아플 때 주변 근육을 강화해 통증을 견디듯, 마음 역시 문제를 없애는 것보다 그것을 감당할 내면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반면 어떤 문제는 그대로 두어야 할 때도 있고, 그 속에서도 인생 전반을 가꾸어 가야 합니다.
다만 혼자 감당하기 벅찬 시기가 있으니 그럴 때에 저희를 찾아오시라고 코헬렛 카운슬링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는 크게 상담과 교육 두 가지 영역으로 운영됩니다.
먼저 상담 분야에서는 개인상담, 커플 및 부부상담, 가족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방하시는 분들의 연령과 배경이 폭넓은 편이며, 특히 제가 코헬렛 카운슬링을 설립하기 전 근무했던 스타트업 ‘블랭크 코퍼레이션’에서의 경험 덕분에 직장인 내담자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당시 기업 상담실을 설립·운영하며 직장인 대상 상담과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그 인연이 이어져 젊은 직장인들의 상담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저희는 기독교 상담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기에 신앙과 삶을 통합한 상담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립니다. 분기별로 집단 상담을 진행하며, 전문 심리검사와 종합심리평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두 번째 영역은 전문상담사 양성 교육입니다. 상담자는 상위 감독자에게 이론과 기술, 전문성, 태도와 윤리 등을 도제식으로 배우며 성장합니다. 학교에서 기본기를 익힌 후에는 ‘슈퍼비전’이라 불리는 훈련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심화시킵니다. 저희는 상담 수련생들이 한층 성숙한 상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분석, 정기 교육,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헬렛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며 삶을 주체적으로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 [코헬렛 카운슬링] 내부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는 기독교 상담과 일반 상담 두 분야의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상담 선생님들은 일반 상담 분야에서 전문 훈련을 받고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동시에 기독교 상담의 학위와 훈련도 이수하신 분들입니다. 이는 코헬렛 카운슬링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제가 의도적으로 두 분야에 모두 능숙한 전문가들을 모신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표인 저는 심리학을 시작으로 기독교 심리상담으로 공부를 마무리했고, 대학과 사설 상담센터, 기업, 교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경험과 배움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이어왔고, 그 답으로 세운 곳이 바로 코헬렛 카운슬링입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희는 내담자의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심리적 문제와 영적 갈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상담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자기 비난이나 불안으로 상담을 시작한 분들 중에는 그 깊은 곳에 신앙의 어려움이나 존재론적 질문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제는 일반 상담실에서는 쉽게 꺼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저희는 기독교 상담과 일반 상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룰 수 있는 유연성과 깊이를 갖추었기에,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랫동안 함께해 온 내담자들이 발달 과업을 이루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상담을 마무리할 때마다 마음이 벅찹니다. 단순히 보람을 느낀다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내담자와 제가 함께 성장해 왔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져요.
청소년 시절부터 만나온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인턴십에 참여하며, 연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문자로 전해올 때마다 가족 소식을 듣는 듯 기쁩니다. 회사에서 상담하던 분들이 창업을 하면 마치 제가 직접 만든 성과처럼 자랑스럽습니다. 싱글일 때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던 분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러 다시 찾아오기도 합니다.
내담자들이 나이 들어가는 만큼 상담자도 함께 나이를 먹고, 수련생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만큼 슈퍼바이저도 함께 성숙해 갑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들이 제게 가장 깊이 남아 있습니다.
![]() ▲ [코헬렛 카운슬링] 내부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앞으로 예방 상담에 더욱 집중하고자 합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상담’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훨씬 친근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문제가 심각해진 뒤에야 상담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공황이나 우울, 트라우마 모두 증상이 느껴지는 즉시 오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문제는 성격과 습관으로 굳어지고, 상담 기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한두 번의 공황 발작보다 평생에 걸쳐 형성된 ‘통제하려는 경향성’을 다루는 일이 훨씬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평소에 미리 ‘삶을 가꾸는 지혜’를 길러 놓을 수 있도록 예방적 접근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상담실에는 수많은 힐링 스토리가 쌓여 있고, 이것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요소를 찾아내는 소중한 빅데이터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를 전하고 알리기 위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자기 수용과 돌봄과 같은 예방 중심의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일상 속에서 정서와 관계를 가꾸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장기적인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