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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칼럼] 19화 5천 원을 벌기 위한 나의 욕심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작은 이벤트가 흔든 마음

광고는 매일같이 “공짜”와 “혜택”이라는 단어로 우리를 자극한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작은 이벤트가 흔든 마음

며칠 전, 은행 앱에서 “참여만 해도 5천 원을 드립니다.”라는 알림을 받았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순간 가벼운 설렘이 일었다. 앱을 열어 보니 기본으로 3천 원을 주고,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추가되는 조건이었다. “클릭 몇 번이면 5천 원이네.” 머릿속에서는 이미 계산이 끝났다. 나는 곧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초대를 보냈다. 한 명이 수락하자 500원이 추가되었다. 화면에 찍힌 금액은 4,500원. ‘좋아, 한 명만 더 초대하면 된다.’ 잠시 후 또 한 명이 응했고, 기대감으로 앱을 열었다. 그러나 화면에 뜬 숫자는 90원. 순간 허탈감이 밀려왔다. “이게 뭐야, 고작 90원이라고?” 은근한 짜증이 올라왔고, 더 많은 메시지를 보낼까 하다가 손가락이 멈췄다. ‘별것 아닌 일에 왜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지?’ 그때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네 돈도 아니잖아. 공짜로 주는 건데 왜 짜증을 내니? 그건 네 욕심이지.”

 

욕심이 드러나는 순간

그 한마디가 거울처럼 내 마음을 비춰 주었다. 손바닥 위의 몇백 원에 흔들리는 모습이 우스웠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초대를 멈췄다. 대신 이 작은 욕심을 인정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인생에서 늘 느끼는 것은 하나였다. 세상에는 절대 공짜가 없다. 은행 앱의 이벤트도, 작은 보너스도, 누군가의 호의도, 그만한 이유와 배경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린다. 겨우 몇천 원, 몇백 원에도 들뜬 마음으로 계산을 하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허탈해한다.

 

사회와 우리의 모습

이 경험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작은 이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할인 쿠폰 하나, 소액 캐시백 하나에 마음이 들썩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때때로 더 큰 그림을 놓치게 한다. 더 큰 가치를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눈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소모하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와 광고는 매일같이 “공짜”와 “혜택”이라는 단어로 우리를 자극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의 주의와 시간을 얻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 ‘5천 원’이라는 작은 금액은 사실 우리의 클릭과 데이터를 얻기 위한 비용일 뿐이다. 결국 작은 유혹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고민해볼 질문

이 칼럼을 읽는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단순한 이익에 마음을 빼앗겨 짜증내거나 실망했던 순간들 말이다. 우리는 그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욕심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진정한 만족은 작은 유혹이 아니라, 성실한 노력과 정직한 과정에서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앱을 닫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5천 원 때문에 흔들린 나도 참 웃기네. 하지만 알잖아. 진짜 값어치는 공짜가 아니라, 정직한 노력으로 얻은 것에서 오는 거야.” 작은 이익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더 큰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태도다.

 

*이 글은 특정 앱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오직 제 작은 욕심을 돌아본 개인적인 경험을 나눈 것입니다. 앱이나 운영 측에 어떤 피해도 없기를 바랍니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며,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09.18 20:15 수정 2025.09.18 21:53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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