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24화 문장삼이의 글쓰기!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복잡한 세상일수록 단순한 언어가 필요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흔들리는 마음과 글쓰기의 고민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표현이 적절한지, 단어를 올바르게 사용했는지, 혹은 지나치게 평범하거나 지루한 문장이 아닌지 의문이 밀려온다. 때로는 이런 생각도 떠오른다. “어휘력이 부족해 보이면 어쩌지? 조금 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야 있어 보이지 않을까?” 그런 순간마다 키보드 위에서 글을 써 내려가다가도 다시 백스페이스를 두드리는 일이 반복된다. 그러던 중, 책 속 한 구절이 나를 붙잡았다. “어려운 말을 어렵게 쓰는 것은 쉽다. 그러나 어려운 말을 쉽게 쓰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헤밍웨이 같은 세계적인 대문호도 글은 쉽게 쓰는 것이 더 어려운 법이라고 했듯, 글을 쉽게 쓴다는 것은 결코 아무렇게나 쓴다는 뜻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수필쓰기 <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 중에서>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가 “글은 쉽게 쓰는 것이 더 어려운 법”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글을 쉽게 쓴다는 것은 결코 아무렇게나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깊은 이해와 숙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같은 책에서 “문장삼이의 글을 써 나가라”는 지침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낯선 단어처럼 느껴졌지만, 곧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간결하고, 소박하며, 평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 블로그에 게시되어 있는 글을 되돌아보았다. 내 글이 과연 간결하고 소박하며 평이한지 자문해 보았다. 스스로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쉽게 쓰고자 부단히 노력해왔음을 깨달았다.

 

꾸밈 없는 문장이 가진 힘

다른 구절도 마음을 강하게 울렸다. “정말로 아름다운 문장이란 꾸미지 않으면서 나타내고자 하는 진실을 간결하면서도 부드럽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다. 그리고 그 속에 나만의 느낌과 나만의 표현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문장을 말한다.” <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 중에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마치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꾸밈없는 문장 속에서 진실을 담아내고, 그 진실을 부드럽고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 그 속에 나만의 느낌을 새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글쓰기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복잡한 세상일수록 단순한 언어가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화려한 표현 속에 살아간다. SNS에서는 한정된 글자 수 안에 강렬한 단어와 자극적인 표현이 넘쳐나고, 광고와 콘텐츠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점점 더 복잡한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복잡함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오히려 단순한 언어, 진실을 담은 간결한 표현이 필요하다. ‘문장삼이’의 원칙은 글쓰기를 넘어 우리의 대화와 소통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진솔한 말 한마디, 꾸밈없는 표현 한 줄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글과 말은 진실을 담고 있는가, 아니면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장식에 그치고 있는가. 누군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억지로 꾸미고 있지는 않은지, 때로는 과장된 단어로 본질을 가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이자 책임이다.

 

간결하고 진실한 문장을 향하여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며, 간결하고 소박하며 평이한 문장을 지향할 것이다. 그 속에 나만의 느낌과 표현을 담아,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보석 같은 문장을 남기고자 한다. 화려한 수사보다 진실된 울림이 더 값지다는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글쓰기에 ‘문장삼이’의 정신을 새겨 넣을 것이다. 언젠가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한 줄의 문장을 써 내려간다.

작성 2025.09.25 17:56 수정 2025.09.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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