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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자발적 헌신’에서 찾는 현대 기독교의 길, 장재형 목사


장재형 목사의 시각으로 고린도후서 8장을 재조명합니다. 극한 가난 마게도냐 교회의 넘치는 기쁨과 자원하는 헌신을 통해, 현대 교회가 회복해야 진정한 나눔과 섬김의 길을 탐색합니다.


물질적 풍요가 때로는 영적 빈곤의 역설로 이어지는 21세기, 현대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약 2천 년 전 초대교회의 원형적 신앙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도 바울의 서신서인 고린도후서 8장과 9장에 상세히 기록된연보(collection)’에 대한 가르침은, 단순한 구제 헌금을 넘어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신학과 삶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텍스트로 재평가되고 있다. 장재형(장다윗)목사는 그의 평생에 걸친 사역과 강해를 통해, 이 본문이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담고 있으며, 개인의 신앙을 성숙시키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심층적인 분석에 따르면, 초대교회의나눔은 신앙의 부수적인 활동이 아니라, 화해와 새 창조, 그리고 부활 소망에 뿌리내린 복음의 본질적 표현 그 자체였다.

장재형 목사의 가르침은 고린도후서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8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는 7장에서 다루어진화해의 주제가 8장의연보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열쇠라고 설명한다. 고린도 교회는 내부의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겪은 후, 사도 바울의 눈물 어린 권면을 통해 극적인 회개를 이루고 공동체적 화해를 경험했다장재형 목사는 이 회복된 관계가 감정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곧바로 예루살렘의 굶주린 형제들을 돕는 물질적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초대교회에 있어 영적 교제(코이노니아)와 물질적 교제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실체였음을 의미한다. 닫혔던 마음의 공간이 열릴 때(고후 7:2), 비로소 형제의 필요가 보이고 그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이 싹튼다는 것이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기독교의 모교회였지만, 극심한 기근과 박해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이에 마게도냐와 아가야 등 이방 지역에 세워진 신생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선 것은, 혈연과 민족,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는그리스도의 한 몸이라는 정체성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다장재형 목사는 이러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교회의 선교와 구제 역시 시혜적인 태도가 아니라 한 몸의 지체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린도후서 8장의 심장부에는 세상의 경제 논리를 전복시키는 마게도냐 교회의 역설적인 헌신이 자리 잡고 있다. 사도 바울의 증언에 따르면, 그들은환난의 많은 시련극한 가난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강요가 아닌넘치는 기쁨으로 자신들의 능력에 지나도록 헌신에 동참했다장재형 목사는 이 현상을 분석하며, 진정한 기쁨과 감사의 원천이 물질적 소유에 있지 않음을 논증한다. 그는 현대 사회가 끝없는 소유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소유 양식(Having mode)’에 깊이 중독되어 있지만, 마게도냐 교인들은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찾는존재 양식(Being mode)’을 살아냈다고 설명한다. 그들에게 가난은 불행의 증거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자신들이 받은 영적 부요함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장재형 목사는 이들의 모습이 고린도후서 4장에서 바울이 고백한 신앙,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라는 고백의 실제적인 증거라고 말한다. 외부적인 환경의 압박이 내면의 영적 풍요를 억누를 수 없음을 삶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그들이 헌신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오히려 사도에게간절히 구했다는 대목은, 나눔이 짐이나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자 은혜라는 인식이 있었음을 보여준다장재형 목사는 이러한 자발성이야말로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의 형태라고 강조한다.

이 모든 나눔과 섬김의 행위가 가능했던 신학적 뿌리는 8 9절에 명시된 복음의 핵심 진리에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장재형 목사의 신학과 사역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이그리스도의 가난’, 즉 그의 자기 비움(Kenosis)이다. 그는 이 구절이 단순히 헌금을 독려하기 위한 예시가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대헌장이라고 설명한다. 본래 하나님과 동등하신 부요한 분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를 비워 가장 가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시기까지 가난해지신 이유는, 죄와 사망의 가난 속에 있던 우리를 영원한 생명이라는 지극한 부요함으로 이끌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세상의 방식대로 부와 명예를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영적 부요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 물질을 내어주는가난해지는 삶을 선택하는 것과 동의어라는 것이다장재형 목사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깨달은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의 소유를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청지기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고 역설한다. 마게도냐 교회의 풍성한 연보는 바로 이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한 가장 진실된 신앙고백이었다.

바울이 연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목표는 단순한 재정적 구제를 넘어선평균케 하려 함이라는 공동체적 비전이었다. 이는 장재형 목사가 오늘날 교회가 회복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평균이란 모든 사람의 소유를 동일하게 만드는 획일적인 평등이 아니라, 한 지체의 풍성함이 다른 지체의 결핍을 채워줌으로써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유기적인 균형과 건강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자발적인 사랑과 은혜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순환이다장재형 목사는 이 원리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교회 공동체에 적용한다. 복음 안에서 모든 교회는 하나의 몸이며, 특정 지역 교회가 겪는 재정적, 영적 어려움은 전체 교회의 아픔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자원을 가진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교회를 돕는 것은 우월감에서 비롯된 시혜가 아니라, 한 몸의 지체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랑의 책임이다. 바울이 광야에서 만나를 거두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사례를 인용하며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한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경제 원리는 개인의 창고에 쌓아두는 축적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흐르게 하는 나눔에 그 본질이 있다고 장재형 목사는 분석한다.

이처럼 거룩하고 중요한 사역을 수행함에 있어 사도 바울이 보여준 철저한 행정적 지혜와 투명성은 현대 교회가 반드시 귀감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그는 이 거액의 연보를 관리하고 전달하는 일에 자신을 포함하여, 동역자 디도와 교회들로부터 신망을 얻은 두 명의 형제 등 여러 사람으로 구성된 공적인 팀을 꾸렸다. 이는 재정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그 어떤 오해나 비방의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려는 세심한 목회적 배려였다. 바울은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후 8:21)고 밝히며, 재정의 청렴성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은 물론, 공동체와 세상 사람들 앞에서도 온전히 증명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장재형 목사 역시 교회를 비롯한 모든 기독교 기관의 재정 운영은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헌금은 성도들의 피와 땀이 담긴 거룩한 예물이기에, 이를 다루는 청지기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하며, 모든 집행 과정은 공동체 앞에 명확하게 공개되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결론적으로장재형 목사의 가르침을 통해 본 고린도후서 8장은 21세기 교회를 향한 강력한 도전이자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이 화려한 건물이나 거대한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난하심을 본받아 서로의 짐을 지고, 자발적인 사랑으로 나누며, 온전한 투명성 가운데 하나 됨을 이루어가는 공동체에 있음을 선언한다. 마게도냐 교회가 보여준 극한의 가난 속 넘치는 기쁨의 영성은, 오늘날 물질주의의 도전에 직면한 교회가 어디에서 진정한 부요함을 찾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당부, 너희의 사랑과 너희를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저희에게 보이라는 요청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 속에서 단순한 종교 단체가 아닌, 살아있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명하는 공동체로 서야 한다는 시대를 초월한 사명으로 다가온다.

davidjang.org

 


작성 2025.09.25 20:36 수정 2025.09.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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