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기적도서관 9월 추천도서 『문어의 여행』은 2024년에 출간된 신작 그림책으로, 익숙한 바다를 떠나 낯선 육지로 올라온 문어의 하루를 따라가며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 묻는다.
이야기는 낚시배에서 탈출한 문어가 시작점이다. 연체동물의 유연함으로 환경을 관찰하고, 위험을 피하고, 새로운 길을 시도하는 동안 문어는 “나는 어디에 있어야 할까?”를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자리—바다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린다. 책은 모험담을 빌려, 어린이들에게 자기 보호와 선택의 용기를 자연스럽게 건넨다.
어린이 기자 메모
“제일 기억에 남은 문장은 '가까이 가기 싫으면 얼른 멀어져야지’였어요. 무서운 상황에서 빨리 거리 두기도 용기라는 걸 알았어요.” — 김정현 어린이 기자
문어의 여정은 ‘무조건 도전’이 아니라 상황을 살피고, 필요하면 물러나고, 때가 되면 다시 시도하는 용기를 보여 준다. 학교와 동네의 작은 장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새 학기 낯선 교실, 처음 가보는 동아리, 불편한 대화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작은 문어가 된다. 이 책은 “겁내지 않기”가 아니라 "나를 지키며 앞으로 가기”를 가르친다.
어린이 기자 메모
“처음 보는 곳이나 사람이 많을 때, 저는 먼저 관찰하고 천천히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너무 불편하면 잠깐 멀어졌다가 다시 도전!”
읽고 난 뒤 교실과 가정에서 바로 해 볼 활동도 간단하다.
내 자리 지도 그리기: 오늘 내가 편했던 자리·상황, 불편했던 자리·상황을 색으로 표시하고 이유 쓰기.
거리 두기 신호 정하기: 불편할 때 쓸 말·표정·손짓 한 가지를 미리 정해 두기(상대 비난 없이 나를 보호).
다시 시도 리스트: 지금은 어렵지만 다음에 해 볼 행동 1가지 적어 보기(예: 발표에 손 한 번 들어 보기).
『문어의 여행』은 다채로운 그림과 리듬 있는 전개로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어린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을 응원한다. 김정현 어린이 기자는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도 있고 배울 점도 많았다”며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오늘 학교의 작은 한 걸음이, 문어처럼 나만의 속도로 고르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