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출판업계의 숨은 주인공으로 부상”
글 | 김형철 박사 (시니어 자기계발 작가)
“요즘 애들은 책을 안 읽는다.” 기성세대의 이런 말은 이제 사실과 거리가 멀다. 문제집과 학습지에 파묻혀 지내는 와중에도, 1020세대는 성인에 비해 10배가 넘는 독서량을 기록하며 어느새 출판업계 최대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독서량, 성인보다 압도적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독서율은 무려 95.8%에 달한다. 연간 독서량 역시 평균 36권으로 성인의 3.9권보다 약 9배나 많다.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1020세대가 사랑한 장르, ‘시집’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1020세대의 독서 취향은 ‘시집’으로 향하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시집은 소설이나 교양서보다 부담이 덜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시집 구매 고객 중 1020세대 비중은 2020년 이후 6년 연속 증가했다.
독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경험’
흥미로운 점은 독서가 단순히 개인 취향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월에만 1020세대 독서 모임이 100개 이상 새롭게 만들어졌다. SNS를 통한 책 홍보와 소통도 활발하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책 영업’을 자처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독서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책만이 아니다, 관련 굿즈 소비도 활발
온라인 서점 관계자에 따르면 독서대, 북마크, 텀블러 등 독서 관련 굿즈의 최대 소비층 또한 1020세대다. 경우에 따라 수십만 원의 소비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전통적 독서 소비층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상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들은 당분간 ‘1020세대 독서광’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비대면 중심의 모임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독서 경험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달리, 1020세대는 이미 한국 독서 문화의 가장 역동적인 세대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