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복지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돌봄만으로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지키기 어렵다. 치매, 만성질환, 우울증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노인에게는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은 신체적 돌봄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 사회적 연결망까지 제공해 어르신들이 존엄을 유지하며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가들은 노인복지의 핵심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며, 전문 인력 양성이 곧 미래 사회의 안전망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동대문구 ‘한마음요양보호사교육원’ 윤이송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한마음요양보호사교육원] 외부 및 내부 모습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은퇴 후 직접 이용하고 싶은 요양원이나 데이케어 시설을 고민한 적이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우리 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노인 복지 시설은 쉽게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저는 고령화 사회의 변화와 세대별 니즈를 중심에 두고,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 체계를 갖춘 시설 운영을 위한 초석과 은퇴 후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가짐으로써 자존감을 지키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의 한마음요양보호사교육원을 설립하였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교육원에서는 노인 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째,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이후 취업 상담까지 연계하여 현장에서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둘째, 생활지원사·병원동행사 자격 과정을 마련해 자격 취득 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셋째, 이미 요양보호사 자격을 보유한 분들을 위한 보수교육을 실시해 최신 지식과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재가센터 등과 협력하여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 [한마음요양보호사교육원] 수업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교육원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드린다는 점입니다. 지역 복지관,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시설 등 다양한 요양기관과 협력하여 수료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일자리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원 내부에 재가복지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수료생들이 방문요양기관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연계도 지원합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노인복지관과 여러 산업 협력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자격 취득자에게 교육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남서울대학교와의 MOU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실습, 취업 연계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E-7 비자).
아울러 생활지원사와 병원동행사 자격 과정 역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르신들 중에는 초등학교 졸업 등 학력이 낮아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며 교육원을 찾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께서는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으면서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시고, 수료 후에는 자존감이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직무 시험이나 새로운 경험에도 도전하는 분들이 생겨 원장으로서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바로 취업에 도전하고 실제로 일자리를 얻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뿌듯함을 느낍니다.
![]() ▲ [한마음요양보호사교육원] 취업을 위해 운영하는 한마음재가복지센터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그 이후 세대(1964~1974년생)는 은퇴 후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며 사회적 의미와 경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이러한 세대들이 은퇴 이후에도 자존감을 지키고 의미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원, 방문요양, 데이케어, 치매센터를 아우르는 통합센터를 구축하여 노후에도 배움과 일, 돌봄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우리 세대는 스스로의 힘으로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세대입니다. 부모를 자식이 돌보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는 개인의 자립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납부한 세금이 실제로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빈곤하거나 홀로 지내는 일부 계층만을 위한 시설과 기관에 집중적으로 쓰인다면 과연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세대 전체가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는 보다 균형 있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저와 같은 중산층은 평생 일을 하며 꾸준히 세금을 납부합니다. 또한 국가가 강조하는 “건강하게 오래 살자”는 슬로건에 따라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가능성은 낮고,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 혜택을 체감하지 못한 채 세금을 내는 세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산층을 위한 정책 또한 반드시 필요합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 경력 전환과 사회참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세금을 납부하는 모든 세대가 차별 없는 안전망 속에서 존엄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