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

조성만 부대표(쌈앤장팜)는 이 말을 삶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는 28년간 군복을 입고 국가를 지켜온 군인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 그는 총 대신 씨앗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 논산시 성동면 산업단지로1길 85-22에 자리한 그의 농장은 스마트팜 혁신과 전통 장류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1. 총 대신 씨앗을 든 남자
조성만 부대표의 인생 전환점은 군 생활 말년에 찾아왔다. 원래는 군 생활을 마치고, 소일거리 삼아 콩농사를 지으며 된장, 간장 같은 전통 장류를 담아 판매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그는 2019년부터 국산콩을 사용해 직접 장을 담그며 농부의 삶을 준비했다.
그러나 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에게 늦둥이 아들이 태어난 것이다. “아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선, 남들보다 빨리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그는 그렇게 28년의 군복무를 조기 전역으로 마무리하고, 농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2022년, 논산 땅에 단동형 하우스 5동을 마련하고 청상추 농사를 시작했다. 무농약, GAP 인증을 바탕으로 “내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키운다는 철학으로 시작한 길. 하지만 시작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2. 자연 앞에 무릎 꿇다
2022년 첫해 여름, 비는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단동형 하우스 안의 상추는 연이어 물에 잠겼다. 새벽마다 물을 퍼내고, 배수로를 파며 버텼지만 자연은 인간의 의지를 가볍게 짓눌렀다.
“그때 느꼈죠.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해도, 시설이 받쳐주지 않으면 농업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좌절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위기는 그의 선택을 단단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농업의 미래를 믿고, 후계영농인 지원 사업에 도전했다. 그리고 2023년, 그는 후계영농인으로 선정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2024년 12월, 그는 마침내 5연동 스마트팜 시설 하우스를 완공했다. 이 시설은 최신 분무수경(에어로포닉스)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뿌리에 미세한 영양 안개를 분사해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토양 오염이 없고, 물 사용을 절감하며, 병해충 발생도 최소화된다. 무엇보다 균일한 생육과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이젠 비가 아무리 와도 걱정 없습니다. 오히려 스마트팜 덕분에 기후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죠.”
3. 전통과 혁신의 만남
쌈앤장팜의 특별함은 단순히 스마트팜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쌈(채소)과 장(발효 장류)의 결합을 꿈꾸는 농장이다.
조성만 부대표는 군 시절부터 직접 장을 담그기 시작해, 현재까지 된장·고추장·간장·식초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모두 국산콩을 사용하며, 장독대에서 시간이 빚어낸 깊은 맛을 고집하고 있다.
지금은 단골 고객과 우수 리뷰 회원들에게만 특별히 무료로 나누고 있지만, 그는 향후 3년 이내에 상추와 함께 장류를 정식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상추를 수확하고 장 담그기를 경험할 수 있는 농업 관광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미래를, 전통 장은 우리의 뿌리를 상징합니다. 두 가지가 함께할 때 비로소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4.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쌈앤장팜의 대표는 함께하는 아내 장희향이고 그는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이 두 부부의 철학은 단순하다. “내 가족이 먹을 수 없는 농산물은 팔지 않는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그는 정직과 성실, 무농약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농장의 중심에 두고 있다. GAP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탄탄히 다져왔다.
특히 고객들의 리뷰는 그의 힘이 되었다. “빠른 배송과 신선한 상추, 무농약이라 더 만족스럽다”는 피드백은 그가 농부로서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준다.
5. 새로운 농업, 새로운 삶

쌈앤장팜의 현재는 과거의 고난 위에 세워졌다. 그러나 이 농장의 미래는 더 크다. 조 부대표는 쌈앤장팜을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농업 혁신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브랜드로 키워가고 있다.
그의 비전은 명확하다.
- 스마트팜 기반의 안정적 채소 공급
- 전통 장류와의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
- 체험 프로그램 도입으로 농업 관광 모델 구축
-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한 청년 후계농 롤모델 제시
조성만 부대표의 도전은 단순히 한 농부의 성공담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농업이 가야 할 길, 즉 첨단 기술과 전통 가치의 융합이라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28년간 군복을 입었던 한 남자가, 지금은 농부로서 더 큰 사명을 품었다. 그것은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의 밥상에 건강과 신뢰를 전하는 일이다.
“성공은 운이 아니라 도전과 열정의 결과다.”
쌈앤장팜의 땀방울은 오늘도 그렇게 논산의 하우스 안에서 반짝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