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은 혐오와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모든 학생이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문화 감수성 교육 수업레시피’를 개발해 서울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한다. 이 자료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최근 일부 집회에서 혐오적 구호가 등장하면서 이주배경 학생들이 심리적 위축과 불안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정근식 교육감은 지난달 시위 현장 인근 학교를 직접 방문해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함께 혐오 중단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교육청이 보다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다문화 이해 교육은 연간 2시간 이상 권장되고 있지만, 자료의 노후화와 주제의 중복으로 인해 현장 교사들이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음식이나 의상 체험 중심의 수업은 오히려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교수·학습 자료를 새롭게 구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그림책 기반 활동을 통해 다름을 수용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고학년은 메타버스(ZEP)를 활용해 보편성과 관계성, 다양성을 학습한다. 중·고등학교는 영상과 PPT를 기반으로 인권, 난민, 혐오 대응 등 10개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과 성찰을 유도한다.
자료에는 지도안, 활동지, PPT, 영상 QR코드가 포함되어 있어 교사가 별도의 준비 없이 바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정근식 교육감은 “편견과 배제는 교실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번 자료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실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교육 자료 보급을 넘어,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는 교육적 실천의 시작이다. 교실은 더 이상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장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