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피부에 밀착되는 이불과 의류가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피부과 전문의 A 원장은 “섬유 자체보다는 염색, 방축, 방염 등의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성분이 문제”라며 “이러한 물질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섬유 제품에는 포름알데히드, 분산 염료, 방염제 등의 잔류 화학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B 교수는 “이들 물질이 장시간 피부와 접촉하면 가려움이나 발진,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땀과 체온으로 방출돼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섬유 제품의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새로운 이불이나 의류는 사용 전 반드시 세탁해 제조 과정에서 남은 잔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섬유유연제의 경우 피부에 자극 성분이 남을 수 있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고를 때는 무염료, 무형광, 피부 자극 테스트 완료, 무자극 인증 등 피부 안전성과 관련된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 민감성이 높은 사람이나 아토피 체질, 유아의 경우 제품 선택 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피부과 전문의 C 박사는 “하루 8시간 이상 피부에 밀착되는 이불이나 의류는 그만큼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민한 피부일수록 소재와 성분을 꼼꼼히 따지고, 관리 방법도 철저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피부과학회(EADV) 역시 최근 발표에서 “민감성 피부군의 경우 섬유 제품의 잔류 화학성분이 피부 질환의 재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