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10월 8일부터 9일까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 탄자니아 정부와 공동으로 ‘기후행동을 위한 인공지능(AI) 포럼 2025’ 을 진행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최빈개도국(LDCs)과 군소도서국(SIDS)의 기후변화 대응에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지난해 11월 제29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9)에서 UNFCCC와 ‘기후미래 파트너십’ 을 체결했으며, 이번 행사는 협력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포럼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부 관계자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I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학계·산업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개회식에서 안은주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 정부는 글로벌 Top3 AI 강국 도약과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적개발원조(ODA)를 효과적인 기후대응 수단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틀 동안 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세션1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지역 기반 AI 솔루션’을 주제로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AI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 스타트업 WI.Plat의 차상훈 대표는 AI 기반 누수 감지 시스템 ‘NELLO(Never Lose Water)’ 를 선보였다. 현장 음향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누수를 탐지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 한국형 AI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세션2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지역 기반 AI 설루션’을 논의하며 AI를 활용한 감축 효과와 산업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현지 여건에 맞춘 소형·경량 AI 모델이 개발도상국 현실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포럼 후반부에는 ‘AI for Climate Action Award 2025(AICA 어워즈)’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 세계 634개 솔루션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 유역통합관리연구원(IWMI) 팀의 ‘SAFIR(Smart AI-based Farming & Irrigation for Resilience)’ 설루션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 솔루션은 기상관측, 토양·지하수 데이터를 활용해 단기·중기 예측 모델을 구동하고, 농민용 앱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뭄과 홍수 등 기후 리스크를 줄이는 AI 기반 농업 솔루션이다.
우승팀을 이끈 라오스 출신 루앙그라트(Alisa Luangrath) 씨는 “한국 개발자들과 협력해 한국산 AI를 적용한 설루션을 개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농업에 AI를 접목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럼 기간 동안 코이카는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의 AI 기반 ODA 사업을 소개하고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가 한국의 AI 기술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농업기술과 물 관리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한국형 AI ‘K-AI for Climate Action’을 글로벌 무대에 확산시키고, AI 기반 포용적 기후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1991년 설립 이후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며, 국별·글로벌 프로그램, 해외봉사단, 국제기구 협력, 민관협력, 혁신적 개발협력,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ica.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