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짤막한 감성 詩 한 편이 당신의 메마른 일상에 따뜻한 '시(詩)그널'을 펼칩니다.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차갑게만 보이던 세상 속에, 詩의 따뜻한 빛을 비춥니다. 한 줄 한 줄, 행간마다 담긴 마음의 떨림은 마치 스크린 속 한 장면처럼 오래 남아, 복잡한 사회 속에서 때론 소외되거나 잊히는 ‘우리 안의 인권’을 다시금 발견하게 합니다. 오늘 ‘인권온에어’와 만나는 '전준석의 ON 시(詩)그널'은 詩와 함께 인간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오늘도 당신은 수많은 '해야 한다'는 목록에 쫓겨 스스로를 잊었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우리는 '성취'라는 거대한 쳇바퀴에 다시 올라탑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업무, 끊임없이 확장되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가속 페달을 밟는 일에만 익숙해집니다. 그러다 문득,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불 꺼진 듯한' 무기력함과 마주하게 되죠. 소위 '번아웃(Burnout)'이라고 불리는 이 정신적 탈진은, 더 이상 내가 내 삶의 운전자가 아님을 깨닫는 고독한 순간입니다.
혹자는 쉼이 '게으름'이라고 질책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어쩌면 자기 자신을 향한 방치일지도 모릅니다. 끝없이 성취를 향해 달리면서도,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결국 나의 에너지를 바닥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쉼'은 낭비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창조적인 시간'입니다. 성경 속에서 "쉼(안식)"은 "중지"를 의미하며, 경쟁과 성취까지도 멈추는 행위로 설명됩니다. 이것은 단지 육체적인 피로를 푸는 '소비적인 휴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는 '창조적인 쉼'입니다. 쉼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나'의 가치를 회복하는 투자입니다.
무기력함의 늪에 빠졌다면, 잠시 속도를 줄이고 내면의 조용한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원하고 있나요? 당신이 진정으로 아끼고 돌봐야 할 '내면의 자산'은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詩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가장 조용한 영화이자, 강력한 '시(詩)그널'입니다. 짧은 詩 한 편을 읽으며, 우리는 멈춤을 통해 비로소 다시 달릴 힘을 얻고, 무가치해 보이던 일상 속에서 자기만의 '작은 행복'이라는 금싸라기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속도를 늦춘 그곳에서, 당신은 비로소 당신의 삶을 존중하는 '인권'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