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예술숲(대표 김면지)은 가야금을 평생의 벗 삼아 후학 양성과 연주 활동을 병행해온 가야금 연주자 홍재동의 독주회 <일현만향(一絃萬香)>이 오는 11월 4일(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독주회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가야금 하나로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담아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일현만향(一絃萬香)이라는 공연 제목은 ‘하나의 줄에서 만 가지 향기가 피어난다’는 뜻으로, 한 줄의 가야금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음색과 변화무쌍한 흐름을 통해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조명한다.
홍재동은 이번 무대를 통해 우리 전통음악의 대표적인 지역적 흐름인 경기·서도·남도 음악을 한데 아우르며, 각각의 음악이 지닌 정서와 음향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경기 음악의 세련미, 서도 음악의 애잔함, 남도 음악의 깊은 성음이 하나의 서사로 엮이며 전통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공연은 2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는 성금연 명인의 곡을 바탕으로 한 ‘흥’으로 시작한다. 맑고 경쾌한 평조 선율을 통해 봄날의 생동감과 흥겨움을 전달하는 이 곡은 무대의 서막을 밝게 연다. 이어지는 ‘대풍류 무용곡’은 지영희 명인의 전통 관악합주곡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세련되고 기품 있는 경기 풍류의 멋을 담아낸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가야금과 바이올린이 협연하는 긴 아리랑과 난봉가 모음이 연주되어, 동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서 아리랑의 서정성과 난봉가의 흥겨움이 함께 어우러진다.
2부는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로 채워진다. 남도 판소리의 더늠적 요소를 내포한 이 산조는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선율과 깊이 있는 농현이 특징이다. 3도 이상의 넓은 음폭, 복합적인 시김새와 미분음 처리를 통해 독창적인 음악미를 구현하며, 절제된 표현 속에 남성적인 기세와 조신한 멋이 공존한다. 진양조에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를 거쳐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마무리되는 구조는 전통 산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홍재동은 “이번 공연은 전통의 깊이와 오늘의 감각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시간”이라며, “오랜 시간 다듬어온 소리의 서사를 통해 관객과 진솔하고 깊이 있는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야금 독주회 <일현만향(一絃萬香)>은 전통음악의 정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