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1. 이끼: 작지만 강력한 탄소 흡수원이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육상 식물 중 하나이며, 흔히 습한 곳이나 그늘에서 바닥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은 생물이 환경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바로 탄소 포집(Carbon Sequestration)이다.
-. 습지 이탄층(Peatlands)의 핵심: 전 세계 담수 습지의 약 3%를 차지하는 이탄층은 주로 미역이끼(Sphagnum moss)가 수천 년 동안 쌓여 형성된 것, 이 이탄층은 지구 육상 면적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토양 탄소 저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는 지구 전체 숲이 저장하는 탄소량보다 두 배나 많은 양이다.

-. 지속적인 CO2 흡수: 이끼는 생장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죽은 후에도 천천히 분해되는 특성 덕분에 흡수한 탄소를 오랫동안 땅 속에 가두어 둔다. 이는 이끼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장기적으로 제거하는 '녹색 저금통'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것이다.
2. 이끼의 생태학적 기능과 존재 이유
-. 이끼는 탄소 저장 외에도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 수분관리 및 보존 :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고 저장하여 토양의 침식을 방지하고, 건조한 시기에 수분을
공급하여 주변 식물과 미생물에게 환경을 제공한다
-. 토양 생성의 선구자 : 딱딱한 암석이나 불모지에서 가장 먼저 정착하는 개척자로서 유기물을 분해하고 토양을 형성하여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 오염 물질 흡수 : 뿌리 조직(기근)이 없어 대기 중의 영양분과 물을 직접 흡수하는 과정에서 납,카드늄 등 중금 속이나 질소 산화물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를 이용해 환경 오 염 지표종으로도 활용된다.
-. 생물 다양성 유지 : 작은 곤충, 미생물, 양서류 등의 서식지이자 은식처를 제공하며, 생태계의
복잡성을 높이는 중요한 구성 요성이다.
3.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이끼의 미래 활용 방안
연구를 통해 이끼의 놀라운 탄소 저장 능력이 입증된 만큼, 이를 환경 보전 및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탄층 보존: 이탄층이 훼손되거나 건조해지면 저장되어 있던 막대한 양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기후 변화를 가속화한다. 따라서 이탄층 복원 및 보존은 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탄소 저감 전략 중 하나.
도시 환경 개선: 이끼는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설치하는 녹화 시스템(Green Roof/Wall)의 이상적인 소재로 뛰어난 수분 보유력과 오염 물질 흡수 능력은 도시의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실내 공기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탄소 포집 기술 응용: 이끼의 효율적인 탄소 포집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이를 모방하거나 활용한 생물학적 탄소 포집 및 저장(BCCS) 신기술 개발에 영감을 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흔히 '하찮은 잡초'로 여겼던 이끼는 사실 지구의 기후 조절과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녹색 수호자로써 이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기후 위기 시대에 인류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환경 솔루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