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가 내뿜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는 말은 오랫동안 소비자 사이에서 회자돼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방사선과 성질이 전혀 다른 비이온화 전자파이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Microwave)’라 불리는 전자파를 이용해 음식을 데운다. 이 전자파는 음식 속의 물 분자를 빠르게 진동시켜 마찰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겉에서 열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열이 생기는 구조다.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파의 주파수는 약 2.45기가헤르츠(GHz)다. 이는 휴대전화나 와이파이에서 쓰이는 주파수 대역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파는 인체의 DNA를 손상시키거나 세포를 변형시키는 이온화 방사선과는 전혀 다르다”며 “단순히 물 분자를 움직여 열을 내는 에너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자레인지가 안전한 이유는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내부는 금속으로 차폐되어 있어 전자파가 벽에 반사되고,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문 유리 안쪽에 있는 미세한 금속 그물망은 전자파의 파장을 막으면서도 눈으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전자레인지 전자파 누출 허용 기준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은 이 기준의 1% 이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상적인 상태의 전자레인지는 외부로 전자파가 거의 새어나오지 않는다.
다만 사용자의 부주의로 안전이 저하될 수 있다. 문이 헐겁거나 틈이 생기면 전자파가 소량이라도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 문이 손상된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작동 중에 문을 강제로 열거나, 문 앞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또한 금속 그릇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넣는 행위는 위험하다. 전자파가 금속 표면에 반사되어 불꽃이 튀거나, 내부 부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과학적으로는 안전이 입증된 기술”이라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레인지 사용으로 인한 인체 피해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전자파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휴대전화 통신 전파, 라디오파와 같은 비이온화 전자파이며, 세포 변형이나 유전자 손상과는 관련이 없다.
과학계는 오히려 “불안감보다는 올바른 사용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속 용기 사용 금지, 문 손상 시 즉시 교체, 작동 중 가까이 가지 않기 등의 기본 수칙만 지키면 전자레인지는 매우 안전한 주방기기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엄격한 국제 안전기준을 통과한 비이온화 전자파다.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방사선과는 다른 개념이다. 전자레인지의 위험성은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오해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결국 전자레인지 전자파의 핵심은 ‘위험한 전파’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통제된 에너지’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전자레인지는 우리의 식탁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