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 웨어 브랜드 나와이아(NAWAIA)가 오는 2025년 12월 7일, 서울 북촌 소우주 스튜디오에서 ‘서투름도 불완전함도 허용되는 멘딩 워크샵’을 진행한다. 느린 삶의 가치와 일상의 의식을 탐구해온 브랜드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손바느질을 통해 손상된 옷과 물건을 다시 고쳐 사용하는 ‘멘딩(Mending)’을 주제로 한 경험 기반 워크샵이다.
나와이아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존중한 의복과 건강한 소재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실천을 일상 속에서 실현하는 방식을 제안해온 브랜드다. 이번 워크샵은 그 연장선에서, 손의 움직임과 천의 물성이 만나는 감각적인 과정을 통해 잊고 지냈던 ‘느린 시간’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랜드는 멘딩을 단순한 수선 기법이 아닌, 자신과 물건이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고 정돈하는 하나의 리추얼(Ritual)로 해석한다.
멘딩은 해지거나 닳은 천을 바늘과 실로 다시 잇는 행위로, 현대 패션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움직임 중 하나다. 그러나 나와이아가 바라보는 멘딩은 환경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오래 사용해온 옷에 남은 자국이나 얼룩,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계속 신경 쓰였던 작은 구멍처럼, 사용자의 감각과 일상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부분을 다시 꿰매는 과정 자체를 개인의 회복 경험으로 본다. 반복되는 작은 바느질과 천천히 실을 통과시키는 감각적인 흐름이, 스스로를 돌보는 행위와 닮아 있다는 것이다.
워크샵은 수선·수리 문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브릭 아티스트 ‘미림주인’이 진행한다. 멘딩의 기초 원리부터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식까지 폭넓게 안내하며, 참가자들은 기본적인 손바느질 수선 기법을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나와이아가 자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누비(Nubi) 북 커버’를 제작하는 실습도 함께 진행된다. 제작된 북 커버는 참여자의 손길과 감각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완성되며, 과정 자체가 워크샵의 중요한 경험 요소가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회차 8명으로 제한된 소규모 정원제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나와이아는 참가자가 온전히 손의 감각과 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이를 통해 멘딩이 단순한 기술적 수선이 아니라, 물건과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잉여 소재 활용, 제품 수명 연장, 수선 문화 확산 등이 지속가능 실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멘딩은 단순한 친환경적 행동을 넘어, 개인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은 회복의 리추얼로 주목받고 있다. 나와이아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선보이며, 브랜드가 추구해온 ‘느림의 가치’를 실제 경험으로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브랜드 측은 앞으로도 시간·의식·감각을 중심으로 한 경험 콘텐츠를 연중 전개해, ‘Everyday Ritual Wear’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나와이아는 이번 멘딩 워크샵을 장기적 경험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삼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감각을 회복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