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본사 사옥 [사진=한전]](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11/361766_570918_1823.jpg)

한국전력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발전연료 가격 하락과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깜짝 실적’에도 전기요금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0조원대 누적 영업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전력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조6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7조57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3조7900억원으로 101.6% 늘었다.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3분기 누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73조7465억원, 영업이익 11조5414억원으로 전년대비 5.5%, 9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조3281억원으로 182.9%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62조2051억원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3분기까지 전기 판매 수익은 판매량이 0.4% 늘었으며 판매단가는 전년동기대비 5.5% 올라 전년대비 3조9037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8151억원 줄었으며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130억원 감소했다.
연료비의 경우 원전 이용률 상승(81.7%→86.5%)으로 인한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자회사의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줄었다. 이와 함께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3091억원 늘어났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국민들께 약속한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3분기까지 누적 3조5000억원의 재무 개선 노력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개편 뿐 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조6000억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는 예산·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9000억원을 줄였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2021~2023년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영업적자 47조8000억원 가운데 올해 3분기에도 39조1000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118조6000억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이 86조1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막대한 부채 해결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원 달러 환율 역시 1400원대를 지속하고 있어 이 같은 호실적에도 전기요금 현실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 현실화의 경우 올해 동결이 확정됐지만 내년에는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그럼에도 인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년 1분기에 요금이 동결되면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선거 전후엔 전기요금이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내년 4분기에나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할 수 있고, 내년 하반기까지는 요금 현실화에 따른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그동안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및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인공지능(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부미 기자 boomi@electimes.com
전기신문 기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