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은 낮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 탓에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시기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방어 체계가 둔해지고, 그 결과로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쉽게 찾아온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면역력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좌우한다”며, 올바른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면역을 높이는 음식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은 감귤류다. 귤, 유자, 오렌지 등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에 2~3개의 귤을 먹거나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상큼한 향은 기분을 좋게 해주며, 피로 해소 효과도 있다.
두 번째로는 버섯이 있다.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기여한다. 특히 말린 표고버섯은 비타민 D가 풍부해 실내 활동이 잦은 겨울철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에 적합하다. 버섯전골이나 된장찌개 등 따뜻한 음식으로 섭취하면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생강 역시 겨울철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체온을 높이고 몸의 냉기를 풀어준다.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은 감기 예방은 물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당이 첨가된 생강청 형태로 먹을 때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늘은 ‘천연 항생제’라 불릴 만큼 강력한 면역 강화 식품이다. 마늘 속 알리신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백혈구 생성을 도와 감염 저항력을 높인다. 각종 찌개, 볶음, 구이에 넣어 자주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면역을 높일 수 있다. 생강과 함께 끓인 마늘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장 건강을 지켜주는 발효식품도 빼놓을 수 없다. 전체 면역력의 70%가 장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유익균이 많은 요거트나 김치, 된장은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이 건강해야 몸 전체의 면역 반응이 원활해진다. 아침 식사로 요거트를 먹고, 식사 중에는 김치나 된장을 함께 곁들이는 습관이 좋다.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을 챙겨 먹더라도 생활 습관이 따라주지 않으면 면역력은 쉽게 떨어진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정한 실내 환경 유지,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손은 감기 바이러스가 가장 쉽게 옮겨지는 통로이므로 외출 후나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해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기 쉽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면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어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다.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55~65%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세 번 이상 환기를 시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공간에는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 회복에는 수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해진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취침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여 숙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면역 유지에 효과적이다. 매일 3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 산책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이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면역력 강화의 핵심은 꾸준함”이라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감귤류와 버섯, 생강, 마늘, 발효식품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식탁을 채우고, 손 씻기·수면·운동 등 기본 습관을 지키면 혹독한 겨울에도 감기 걱정 없는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결국 겨울 면역의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닌, 매일의 작은 실천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