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소장, 15년간 잠자리 없던 부부 믿었던 남편의 외도 이후 계속되는 섹스리스

▲ 질좋은관계 연구소 박소영 소장

결혼 후 자연스럽게 멀어진 부부관계. 감정은 회복됐지만 ‘성생활’만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 부부들이 있다. 부부 상담의 현장에서도 이런 사례는 낯설지 않다.

최근 상담을 통해 회복의 길을 걸은 A부부 역시, 긴 공백 끝에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관계를 쌓아갔지만, ‘성생활’이라는 한 영역만큼은 끝내 복원되지 못한 사례로 남았다.

15년간 단절된 성생활…그리고 외도

A씨 부부는 결혼 직후 임신하면서 성관계가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육아와 고부갈등, 일상의 피로는 부부로서의 접촉을 서서히 줄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몸을 접하는 것조차 어색해졌다.

아내는 조심스레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다” “다른 부부도 비슷하게 산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아내는 더 이상 언급을 꺼려하게 되었고, 성생활의 공백은 15년간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남편의 외도가 발각됐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관계를 끝낼 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정말 다시 살아보자”는 결심으로 3년간의 부부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은 회복됐다. 남편은 과거보다 훨씬 따뜻해졌고, 대화도 늘었으며, 가족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러나 한 가지, ‘잠자리’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졌다.

“나는 남편에게 여자로 보이지 않는 건가요?”

아내는 어느 날 용기 내어 물었다. “다른 여자에게는 호텔도 예약하고 데이트도 했던 사람이 왜 나와는 안 되는 걸까요. 정말 나는 여자로 안 보이나요?”

남편은 “전혀 그런 게 아니다.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시도할수록 어색함은 커졌고, 성관계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는 또 다른 좌절이 쌓였다.

이 사례에서 드러난 중요한 포인트는, 성생활은 단순히 감정 회복이나 대화 증가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성을 정서, 신체, 습관, 과거 경험, 흥분 패턴, 심리 안정감 등이 맞물린 복합적 영역으로 본다.

성기능보다 중요한 ‘패턴’의 전환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이미 아내와의 성을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경험’으로 인식하게 된 상태였다. 여기에 외도 이후 생긴 죄책감이 성적 수행불안으로 연결되며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성욕 자체가 낮은 상황에서 억지로 시도 → 실패 → 더 큰 회피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성의 고착된 패턴은 일반적인 정서 중심 상담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심리, 신체 반응, 성기능에 대한 전문적 접근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부부가 진짜 회복하려면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하자”는 결심보다 중요한 것은 ‘성의 새로운 패턴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성은 감정이 좋아졌다고 자연스럽게 돌아오지 않는다. 배워야 할 기술이자, 몸과 마음으로 연결되는 반복적 경험이며, 무엇보다 ‘우리 사이의 새로운 습관’이다.

이 부부처럼 관계는 좋아졌지만 성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단순한 성기능 회복보다 ‘정서적 안전 속에서 성적 친밀감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섹스는 감정이 좋아졌다고 저절로 회복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부가 다시 사랑하기로 선택한 그 순간, 친밀감은 언제든 새롭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성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예술’입니다. 이 예술은 나이와 시간에 상관없이, 부부가 함께 익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질좋은관계연구소 박소영 소장

결혼 후 자연스럽게 멀어진 부부관계. 감정은 회복됐지만 ‘성생활’만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 부부들이 있다. 부부 상담의 현장에서도 이런 사례는 낯설지 않다.

최근 상담을 통해 회복의 길을 걸은 A부부 역시, 긴 공백 끝에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관계를 쌓아갔지만, ‘성생활’이라는 한 영역만큼은 끝내 복원되지 못한 사례로 남았다.

15년간 단절된 성생활…그리고 외도

A씨 부부는 결혼 직후 임신하면서 성관계가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육아와 고부갈등, 일상의 피로는 부부로서의 접촉을 서서히 줄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몸을 접하는 것조차 어색해졌다.

아내는 조심스레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남편은 “성욕이 거의 없다” “다른 부부도 비슷하게 산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아내는 더 이상 언급을 꺼려하게 되었고, 성생활의 공백은 15년간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남편의 외도가 발각됐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관계를 끝낼 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정말 다시 살아보자”는 결심으로 3년간의 부부 상담을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은 회복됐다. 남편은 과거보다 훨씬 따뜻해졌고, 대화도 늘었으며, 가족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그러나 한 가지, ‘잠자리’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졌다.

“나는 남편에게 여자로 보이지 않는 건가요?”

아내는 어느 날 용기 내어 물었다. “다른 여자에게는 호텔도 예약하고 데이트도 했던 사람이 왜 나와는 안 되는 걸까요. 정말 나는 여자로 안 보이나요?”

남편은 “전혀 그런 게 아니다.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시도할수록 어색함은 커졌고, 성관계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는 또 다른 좌절이 쌓였다.

이 사례에서 드러난 중요한 포인트는, 성생활은 단순히 감정 회복이나 대화 증가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성을 정서, 신체, 습관, 과거 경험, 흥분 패턴, 심리 안정감 등이 맞물린 복합적 영역으로 본다.

성기능보다 중요한 ‘패턴’의 전환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이미 아내와의 성을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경험’으로 인식하게 된 상태였다. 여기에 외도 이후 생긴 죄책감이 성적 수행불안으로 연결되며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성욕 자체가 낮은 상황에서 억지로 시도 → 실패 → 더 큰 회피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성의 고착된 패턴은 일반적인 정서 중심 상담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심리, 신체 반응, 성기능에 대한 전문적 접근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부부가 진짜 회복하려면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회복하자”는 결심보다 중요한 것은 ‘성의 새로운 패턴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성은 감정이 좋아졌다고 자연스럽게 돌아오지 않는다. 배워야 할 기술이자, 몸과 마음으로 연결되는 반복적 경험이며, 무엇보다 ‘우리 사이의 새로운 습관’이다.

이 부부처럼 관계는 좋아졌지만 성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단순한 성기능 회복보다 ‘정서적 안전 속에서 성적 친밀감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섹스는 감정이 좋아졌다고 저절로 회복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부가 다시 사랑하기로 선택한 그 순간, 친밀감은 언제든 새롭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성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예술’입니다. 이 예술은 나이와 시간에 상관없이, 부부가 함께 익혀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질좋은관계연구소 박소영 소장

작성 2025.12.13 12:52 수정 2025.12.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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