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마치 '종교'와도 같았습니다. "시장이 내려도 배당으로 버티고, 오르면 같이 오른다." “망할 수 없는 ETF니 그냥 무조건 모아가라.”
이런 말, 수없이 들으셨죠? 저 역시 한때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과 2025년을 지나며, 우리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남들이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로 축포를 터뜨릴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SCHD 투자자들의 계좌는 어땠나요? 오늘은 팬심을 걷어내고, 왜 지금 시점에서 SCHD 투자가 위험할 수 있는지 아주 비판적으로 뜯어보겠습니다.
1. 처참한 수익률 격차: '방어'하다가 벼락거지 됐다
투자의 본질은 결국 '자산 증식'입니다. 아무리 배당을 줘도 원금 자체가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 그것은 실패한 투자입니다.


위 그래프는 최근 2년간 SCHD와 경쟁 ETF들의 성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SCHD : 처참합니다. 시장 지수(S&P500)는커녕, 경쟁 배당 ETF에도 밀립니다.
DGRO : 배당 성장에 기술주를 섞은 DGRO는 훨씬 높은 총수익(Total Return)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년은 'AI 혁명'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SCHD는 이 거대한 파도에 단 1도 올라타지 못했습니다. "안전하다"는 핑계로 시장의 주도주를 전부 외면한 대가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2. 치명적 약점: '잘나가는 놈'을 자르는 멍청한 로직
SCHD를 맹신하는 분들은 "리밸런싱을 알아서 해주니 좋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SCHD의 기초 지수는 시가배당률을 중요하게 봅니다. 주가가 많이 올라서 배당률이 떨어지면? 가차 없이 비중을 줄이거나 퇴출합니다.
대표적 피해자: 브로드컴(AVGO) 반도체와 AI 수혜를 동시에 입으며 폭풍 성장한 브로드컴. SCHD가 계속 들고 있었다면 수익률이 훨씬 좋았겠지만, 주가가 오르자 SCHD는 브로드컴을 내다 버렸습니다.
즉, SCHD는 태생적으로 "달리는 말의 다리를 걸고, 걷는 말로 갈아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서 스스로 제거하는데, 어떻게 시장을 이기겠습니까?

3. 낡은 포트폴리오: 구경제(Old Economy)의 늪
현재 SCHD의 섹터 비중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금융, 필수소비재, 에너지... 10년 전, 20년 전 우량주들이 가득합니다.
물론 코카콜라, 펩시, 쉐브론 좋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금리 시대입니다.
예금 이자만 2.5~4%인 시대에,
성장성도 거의 없는 기업들을 모아놓고 3%대 배당을 받으려고 주식의 변동성을 감내한다?
이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게임입니다. 현금 흐름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채권이나 5~6%대 파킹통장이 맘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대안은 뭔가? (갈아타기 전략)
무조건 SCHD를 전량 매도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SCHD 몰빵"은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여러분의 나이와 목적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튜닝하세요.
“나는 아직 자산을 불려야 하는 3040이다”
대안: DGRO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이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비중이 약 18%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당은 받으면서 시장 상승 소외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나는 당장 생활비(현금)가 급하다”
대안: JEPI 또는 JEPQ
이유: SCHD의 3%대 배당으로는 생활비 충당이 안 됩니다. 차라리 월배당 9~10%를 주는 커버드콜 ETF로 확실한 현금을 챙기세요.
“그래도 SCHD를 못 버리겠다”
전략: SCHD + QQQ (반반 전략)
SCHD를 가져가겠다면, 반드시 QQQ(나스닥100)를 섞으세요. SCHD가 놓치고 있는 '빅테크 성장성'을 QQQ로 채워야만 계좌가 녹아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