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명 찾은 '서울상상나라', 국내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 위상 강화

7년 만에 개편 상설전시 <통-하다>…글‧그림과 비언어적 표현으로 소통 경험 확대

예술 작품으로 구성된 영아 전용 ‘서울형 키즈카페’ 지난달 개관…영아 돌봄‧감각 경험 강화

[사진=ICOM 총회 서울상상나라 수상 모습]

 

서울시가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인 ‘서울상상나라’(관장 최윤아)가 개관 12주년이 되는 올해 관람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7년 만에 상설전시를 개편한 데 이어서 서울상상나라 내에 ‘서울형 키즈카페’를 조성하고, 전 세계 박물관에 주어지는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내며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우선, 올해 11월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1층 상설전시 <통-하다>는 ‘통하는 기쁨’을 주제로, 언어를 넘어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자는 말과 글, 그림뿐 아니라 표정·눈빛·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관계를 맺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는 ▴마음 주고받기 ▴생각 주고받기 ▴신호 주고받기 세 영역으로 구성되며, 총 10종의 체험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전시장에서 이용자는 시각 장치를 통해 현재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1월 15일에는 서울상상나라 내 기존 아기놀이터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서울상상나라점’을 새롭게 조성했다. 36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낮은 구조물과 따뜻한 패브릭 등 발달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환경 속에서 아이는 감각과 정서를 안전하게 경험하게 된다. 

 

 개관 기획전시 <사랑하는 모양이야>는 성수정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아기의 탄생이 가져오는 변화 속에서 양육자와 아기가 주고받는 사랑의 감정을 색과 형태로 표현했다. ‘사랑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영유아의 첫 예술 경험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

 

 

 교육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 감성예술교육 공간 ‘빛의 방’이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5 ICOM CECA 우수실천상(Best Practice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한국 박물관으로는 두 번째, 한국 어린이박물관으로는 최초 수상으로 특별한 의미가 크다. 

 

 ICOM CECA 우수실천상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산하 국제교육문화활동위원회(CECA, International Committee for Education and Cultural Action)가 주관하며, 2011년부터 매년 전 세계 박물관을 비롯한 교육·문화 현장에서 뛰어난 교육적 성과를 이룬 사례를 선정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빛의 방’ 프로그램은 자연의 빛을 매개로 한 예술 활동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고 감정 표현과 자기 발견을 이끌어내며, 23년 5월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360회 이상 운영되며 많은 가족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상상나라는 올해 이어진 변화들을 기반으로 2026년에는 어린이의 정서·소통 발달을 중심에 둔 전시·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문화·초고령 사회로의 변화와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소통 역량’을 미래 시민의 핵심 능력으로 보고, <통-하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층의 예술놀이 영역을 ‘소통’을 주제로 순차적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상상나라는 그림책 속 어린이의 삶을 조명하는 기획전과 ‘놀이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로비 특별전을 운영해 어린이와 가족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전시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 교육 분야에서는 연령별 발달수준에 맞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단체 대상 프로그램부터 일일 프로그램, 심화 탐구 과정 등 총 92종의 교육 사업을 운영하며 가족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빛의 방’에서는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빛, 너머(가제)’를 1월부터 운영하여 어린이들이 감각 경험을 기반으로 표현력, 공감 능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서울상상나라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부모님들의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상상나라는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일일 입장 정원이 있어, 누리집(www.seoulchildrensmuseum.org)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12.23 00:11 수정 2025.12.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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