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개발은 맡기는 시대” - 김응진 리트머스 대표

리트머스는 자신들을 기술로 고객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IT 파트너로 정의한다. 외주 개발 시장의 저가 저효율 구조와 낡은 기술 스택을 넘어, 글로벌 팀과 Al 기반의 효율적인 개발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이 굳이 자체 개발팀을 갖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리트머스가 그리는 미래다.


 

이 비전의 중심에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개발자의 길로 방향을 튼 김응진 대표가 있다. 처음 부터 개발자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다. 과거 창업 과정에서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직접 코드를 잡기 시작했고, 이후 한 영어 교육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실전을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데 이터 통합•분석 B2B Saas 사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 현지 인력과 개발 인프라를 고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리트머스의 외주 개발 비즈니스가 자리 잡았다.

 

리트머스 김응진 대표 / 자료제공 = 리트머스
 

지금 리트머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IT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을 중심으로 한다. Al 개발, MVP 개발, 신사업 IT 컨설팅, 그리고 개발팀 구독 서비스까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전반을 다루는 구조다. 업력 3년 차에 이미 30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고, 기존 고객 재계약 비율은 50%에 이르며 월 계약금 6억 원을 달성할 만큼 빠르게 성장해 왔다. Al, ERP/CRM, 이벤트, 모바일앱, Saas, 플랫폼, 홈페이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4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110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리트머스 사무공간 출입문 / 자료제공=리트머스

 

리트머스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누가 하느냐"에 가깝다. 서울대, 과학고, 연세대 출신 등으로 구성된 PV:개발·컨설팅 및 AI 적용 전문가들이 전면에 서고, 베트남 현지법인에서는 100:1 경쟁률을 통과한 개발 자들이 글로벌 개발팀을 이루고 있다. 모든 PM은 영어로 개발자와 직접 소통하며 하나의 팀처럼 움직인다. 인력은 모두 인하우스로 운영해 대행사에 또다시 외주를 맡기는 구조를 피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외주 대행 리스크를 최소화한 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술 전략에서도 전통적인 외주 개발사와는 다른 길을 택한다. 리트머스는 AI 기술 스택과 오픈소스는 물론, 상용 SaaS와 자동화 도구까지 상황에 맞게 가리지 않고 활용한다. GPT API 연동 등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개발 문의 접수부터 기능명세 분해, 견적서 생성까지 Al 기반 워크플로우를 도입해 기존 100% 수작업이던 개발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그 결과 평균 개발 리드 타임은 30%가량 줄고, 비용과 품질 모두에서 효율을 높였다. 이미 잘 만들어진 솔루션이 있으면 굳이 새로 개발하지 말고 기존 Saas나 AI 도구를 쓰도록 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의 매출보다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선택”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응진 대표의 경영 철학은 의외로 단순하고 유쾌하다. 그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자."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둔다. 사업이 망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경영자의 잘못된 선택에서 나온다고 보고, 말이 안 되는 일, 고객 가치가 불분명한 일, 우리만의 차별성이 없는 일은 애초에 하지 않으려 한다. 새로운 플랫폼이나 앱을 만들고 싶어 하는 창업자들에게도 먼저 해당 산업을 몸으로 이해할 것을 강조한다. 프리랜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면 실제로 프리랜서를 중개해 보고, 중개 플랫폼을 하겠다면 직접 영업을 뛰어본 뒤 IT를 도구로 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AI·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수행 중인 리트머스 개발팀 / 자료제공=리트머스

 

Al의 등장은 그의 시야를 더 멀리 확장시켰다. 김응진 대표는 앞으로 개발자 수는 줄어들고,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개발팀 내재화는 점점 더 비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본다. 개발팀 10명 미만의 회사라면 내부 개발팀 대신,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와 신뢰할 수 있는 외주 파트너 를 두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리트머스는 기업들이 개발을 택배처럼 맡길 수 있는 세상을 상 상한다. “A에서 B로 보내 달라."라고 요청하면, 일정한 품질의 결과물이 돌아오는 구조를 AI 기반 운영체계와 글로벌 팀으로 구현하려는 것이다.


 

리트머스는 지금도 호텔 무인 체크인 시스템부터 콜센터 응답 자동화까지, 서비스업 전반에서 Al를 접목한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전통 외주 개발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와,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겠다는 단순한 원칙이 맞물리며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응진 대표는 "망할 것 같은 짓을 하지 말자. 말이 안 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결국 좋은 경영이 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며, 개발팀을 갖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향해 리트머스의 다음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작성 2025.12.23 09:26 수정 2025.12.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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