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섭다.”
이 문장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현실이다.
대한당뇨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14%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당뇨임을 모른 채 생활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피로감, 잦은 소변, 갈증 등 평범한 증상만 보여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미묘한 변화들’을 놓치면 혈당이 서서히 상승해 합병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당뇨병 초기 증상 7가지를 중심으로, 놓치기 쉬운 신호와 예방의 실천법을 정리했다.

피곤함과 졸림, ‘혈당 불균형’의 첫 신호
당뇨병 초기에는 식후 졸음과 피로감이 자주 발생한다.
식사 후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반대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당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혈당의 급상승과 급하강이 반복되면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다’는 느낌이 지속된다.
이를 단순한 수면부족으로 넘기면 혈당 조절의 황금기를 놓치게 된다.
잦은 소변과 갈증, ‘신장의 경고’
당뇨가 시작되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신장이 이를 걸러내기 위해 과도하게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소변량이 늘고, 탈수로 인해 갈증이 심해진다.
밤에도 여러 번 깨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니라 혈당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증상을 더욱 혼동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시력 저하·상처 회복 지연, ‘혈당의 흔적’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고, 그 영향이 가장 먼저 눈과 피부에 나타난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작은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혈당 점검이 필요하다.
실제로 당뇨 초기 환자의 20% 이상이 ‘시력 변화’를 첫 증상으로 경험한다.
이는 혈당이 망막 내 미세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단순한 피로로 인한 시야 흐림이라 여길 수 있으나, 방치할 경우 망막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체중 변화와 식습관 — ‘보이지 않는 싸움’
당뇨병의 초기에는 식사량이 늘었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이 흔하다.
이는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아 몸이 에너지로 지방과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혈당이 높아져도 식욕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즉, ‘잘 먹는데 살이 빠지거나’,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이미 혈당 불균형이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체중 변화는 가장 명확한 당뇨의 초기 신호 중 하나다.
당뇨병은 한 번 진단되면 완치보다는 ‘관리’가 중심이 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복혈당 100mg/dL 이상이 2회 이상 나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규칙적 운동, 수면 관리, 정기 검진이 당뇨 예방의 4대 원칙이라 강조한다.
당뇨병은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다.
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 신호를 ‘눈치채는 순간’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