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에서 아파트를 찾다 보면, 유행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단지들이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언급되는 곳들이 있다.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모종이편한세상아파트는 후자에 속한다. 2006년 준공된 이 단지는 어느덧 20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지금도 매매와 전세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신축 선호가 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 단지가 꾸준히 선택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종이편한세상아파트는 총 754세대, 10개 동으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다. 최고 22층 규모의 계단식 구조에 개별난방을 적용했고, 세대당 주차 대수는 약 1.29대로 연식 대비 여유 있는 편에 속한다. 단지 스펙만 놓고 보면 최신 아파트와 비교해 특별히 앞선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가 여전히 ‘모종동 대표 단지’로 언급되는 배경은 분명하다.
가장 큰 이유는 생활 인프라다. 이 단지는 ‘걸어서 해결되는 생활권’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단지 인근에 대형 종합병원이 자리 잡고 있고, 마트·상가·음식점·약국 등 일상 소비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축 아파트들이 입주 후 수년간 상권 형성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달리, 이미 완성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실거주자에게 큰 장점이다.
교통 여건도 안정적이다.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무난하고, 온양온천역 역시 도보와 차량을 병행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거리다. 차량 이용 시 천안아산 KTX역 접근도 수월해 직주근접보다는 ‘광역 이동성’을 중시하는 수요층에도 일정 부분 어필한다.
학군 역시 이 단지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다. 초등학교는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중·고등학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학군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붙는 지역은 아니지만, 최소한 ‘불안 요소가 없는 학군’이라는 점에서 자녀를 둔 실수요층의 선택을 받는다.
가격 흐름을 보면 이 단지의 성격이 더욱 분명해진다. 최근 실거래 기준 전용 84㎡는 2억 원 초중반대에서 형성돼 있다.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완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가 역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 단지가 투자 기대감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살기 위한 수요’가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20년 차 아파트라는 점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관리비 수준, 공용부 시설 노후화, 내부 리모델링 여부에 따라 체감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층과 동, 방향에 따른 일조와 조망 차이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어서 실입주 전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그럼에도 모종이편한세상아파트는 ‘화려함 대신 안정감’을 택한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신축이 주는 새로움은 없지만, 이미 검증된 입지와 생활 환경, 그리고 수요의 연속성이 있다. 모종동에서 아파트를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이 단지를 한 번쯤 검토 대상에 올려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동산 시장은 늘 변하지만, 생활의 기반이 되는 입지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모종이편한세상아파트가 2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선택받는 이유는, 결국 ‘살아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가치’에 있을지도 모른다.
전문 분야 :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토지
방문 : 아산시 모종동 625, 상가동 102호, 모종대표부동산
문의 : 041-541-0123 / 010-3444-2302
기자 : 박명미 (공인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