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뒤흔들 ‘K-컨템퍼러리’의 역습, 한예종 청년 예술가들 맨해튼 점령

‘Creatives in Motion 2026’ 개막, ISPA 기간 맞춰 글로벌 공연 시장 정조준

국악부터 전자음악까지… 경계 허문 6팀의 실험적 무대, 뉴욕한국문화원서 펼쳐져

“단순 공연 넘어선 예술적 교류” 한국 예술의 미래 권력들, 세계 무대 데뷔전

제공: 관련홈페이지 (https://kartsbap.co.kr/)

 

세계 예술의 메카 뉴욕의 밤이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독창적인 에너지로 물든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편장완, 이하 한예종)는 뉴욕한국문화원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공연예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국제 교류 프로젝트인 ‘Creatives in Motion 2026’을 오는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뉴욕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국 문화에 대한 열기를 대중문화를 넘어 순수예술과 다원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치밀한 전략의 산물이다. 특히 세계 굴지의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하는 ISPA(국제공연예술협회) 연례 회의 기간에 맞춰 행사를 기획함으로써, 국내 청년 예술가들이 글로벌 마켓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선정된 6개 팀은 장르의 문법에 갇히지 않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는 차세대 기수들이다. 다원예술, 컨템퍼러리 국악, 전자음악, 현대무용, 연희 등 서로 다른 뿌리를 둔 예술가들이 모여 ‘신체’와 ‘기술’, 그리고 ‘소리’를 매개로 동시대적 감각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 면면을 살펴보면 그 실험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오헬렌의 <Greta Oto>를 비롯해 조선아의 <La Plante Dansante de Desastres>, 베지어의 <Access>, 하연주의 <VERTEBRA>, 신네들의 <Boisterous Bodies>, 그리고 놀플러스의 <Yeonhee->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공동체성과 신체적 감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박제된 전통이나 정형화된 형식을 거부하고, 현시대의 호흡을 예술적 언어로 치환하여 뉴욕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행사의 서막은 한예종 전통예술원 채수정 교수의 판소리 무대가 장식한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가 지닌 원초적 힘을 보여준 뒤, 이어지는 참여 예술가들의 연합 협연은 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경계 없는 확장’을 시각화한다. 장르적 위계가 사라진 자리에서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은 현지 전문가들에게 한국 예술의 무한한 변주 가능성을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공연을 넘어 현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부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아줌마’라는 한국적 정서를 일상적 움직임으로 풀어낸 신네들의 <Ajumma Running>과 한국의 역동적인 아침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ACHIM: Morning Rave>는 뉴요커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이는 관객이 예술적 서사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커뮤니티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영리한 시도로 풀이된다.

 

AI 이미지 (제공: 미디어 울림)

 

편장완 한예종 총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뉴욕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우리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와 직접 마주하며 성장하는 것은 한국 예술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국제적 거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결국 ‘Creatives in Motion 2026’은 한국 공연예술의 외연을 넓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실험성이 공존하는 이들의 무대는 뉴욕 공연예술계에 ‘K-컨템퍼러리’라는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며, 향후 우리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 경로를 다변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1.07 22:30 수정 2026.01.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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