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농촌 지역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찾아가는 오아시스’ 전략을 제시했다. 마트와 병원, 금융과 행정 서비스 접근성이 급격히 떨어진 농촌 현실을 ‘생활 사막화’로 진단하고, 이동형 서비스와 미래형 교통 수단을 결합해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 분석에 따르면 도내 농촌 지역의 약 99%가 일상 생활 서비스 접근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도시 지역보다 평균 6배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고령층과 교통 약자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가 제시한 단기 대책은 ‘황금마차’ 바우처다. 이는 이동형 판매·서비스 차량을 통해 생필품 구매와 기본 생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당장 생활 공백이 발생한 지역에 긴급 수혈 역할을 한다. 고정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농촌 특성을 고려해 주민이 있는 곳으로 서비스가 직접 찾아가는 구조다.
중장기 해법으로는 자율주행 기반 멀티 모빌리티 도입이 추진된다. 물류와 이동,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한 이 시스템은 농촌 지역을 순환하며 주민 이동과 서비스 접근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교통 문제와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함께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책의 특징은 문제를 단순히 ‘거리’로만 보지 않는 데 있다. 경기도는 농촌 사막화의 본질을 디지털 접근성 부족과 경제적 소외까지 포함한 복합 문제로 규정했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환경, 소비와 고용 기회 축소가 맞물리며 농촌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찾아가는 오아시스’ 전략은 이동형 서비스 제공을 넘어 디지털 교육, 지역 경제 연계, 생활 플랫폼 구축까지 포괄하는 비사막화 정책으로 확장된다. 경기도는 농촌이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정책 방향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오아시스 전략은 농촌 지역의 생활 공백을 즉각적으로 메우는 동시에,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통해 구조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농촌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소멸 대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의 문제는 멀어서가 아니라 닿지 않아서 발생한다. 경기도의 이번 정책은 서비스가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농촌 비사막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