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의료·교통·주거·문화·금융 전반에 걸쳐 다양한 어르신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혜택의 상당수는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아, 내용을 모르거나 신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사각지대에 남는 경우가 많다.
만 65세 이상이 되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의료와 건강 분야다. 틀니와 임플란트는 각각 70%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임플란트는 평생 2개까지 지원된다. 독감, 폐렴구균(23가), 코로나 예방접종은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지원한다.
보건소를 통한 치매검진은 무료이며,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치료관리비 지원도 가능하다.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 검사와 수술,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고혈압·당뇨병 관리 지원금 역시 지역별로 제공된다.

교통비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KTX·SRT 등 철도 요금은 30% 할인된다. 국내선 항공기는 10%, 국내 여객선은 20% 할인 혜택이 있다. 버스와 택시비 지원, 면허증 반납 시 교통비 지급 등은 지자체별로 운영되며, 고령운전자가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자동차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문화생활 문턱도 낮아진다. 고궁과 국공립 공원,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국공립 국악원과 지자체 운영 공연장은 입장료의 절반을 할인받는다. 영화관 할인과 평생학습 플랫폼 ‘늘배움’을 통한 무료 강의도 어르신들에게 인기 있는 혜택이다.
주거와 금융 분야에서도 지원이 이어진다. 공공·민간 분양주택 특별공급 우선 신청 자격이 주어지고, 공공임대주택에서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공공 실버주택 신청도 가능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에 가입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마련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실버론’은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주요 은행에서는 ATM 수수료 면제와 이자소득세 감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세금 부담 완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상속세 공제 3천만 원, 경로우대 공제와 의료비 공제(소득세), 고령자 세액공제(종합부동산세)가 대표적이다. 자녀와 합가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돌봄과 안전망 역시 강화됐다. 노인 돌봄 서비스와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통해 방문 요양,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독거노인을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119 응급안심콜 서비스는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지정인 알림 서비스, 모든 계좌 일시정지 서비스도 반드시 알아둘 제도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복지 혜택은 ‘신청하는 사람의 권리’”라며 “주민센터, 보건소, 국민연금공단, 복지로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복지멤버십에 가입하면 본인에게 해당되는 혜택을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어 특히 유용하다.
노후의 삶의 질은 제도의 유무가 아니라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만 65세가 넘었다면, 지금이라도 하나씩 점검하고 신청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