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이용률은 떨어지고 있다 — 특히 젊은 세대 중심으로
최근 발표된 2024 언론수용자 조사에서 한국 뉴스 이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23년 25.1%에서 2024년 18.4%로 크게 하락했으며, 20대와 30대의 감소폭이 각각 9.4%포인트, 10.5%포인트나 됐다. 모든 매체 중 가장 큰 감소세였다.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이용률 역시 20대에서 2021년 95.6%에서 2024년 82.3%로, 포털 뉴스도 같은 기간 95.4%에서 78.9%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뉴스에 대한 관심과 뉴스 소비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뉴스가 “과도한 부정성·부정적 내용” 때문에 회피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감소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은 뉴스가 많다고 느끼지만, 뉴스를 소비할 때 ‘유익성과 신뢰성’을 더욱 기준으로 삼게 된 것이다. 단지 피로 때문에 끊는 것이 아니라, 어떤 뉴스인지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왜 뉴스회피가 늘어날까 — 감정적 피로, 정보 과부하, 불신
뉴스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행동은 단순한 관심 저하로 보이기 어렵다. 세계적인 연구에서도 뉴스회피 증가의 배경을 “정보 과부하와 감정적 피로”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 AP-NORC 연구에서는 성인 65%가 정치 뉴스 소비를 줄일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정보 과부하와 피로가 그 이유로 꼽혔다.
유럽에서도 뉴스 내용이 “너무 부정적”이라 뉴스 회피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언론사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명형 뉴스, 요약 뉴스, 문제 해결 중심 보도 등 다양한 포맷 실험에 나서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러한 현상은 뉴스의 양보다 질적 요소가 뉴스 소비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부정적·자극적 정보는 단기적 관심은 끌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독자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뉴스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좋은 뉴스란 무엇인가 — 사실 전달을 넘어 맥락과 의미 제공으로
그렇다면 어떤 뉴스가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로 인정받을까? 최근 언론학계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다음 요소를 강조한다.
정확성 및 사실 기반 보도: 기초 정보의 신뢰는 기본이다.
맥락 제공: 사건의 배경, 원인, 영향까지 설명함으로써 뉴스에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해결 또는 대안 제시: 단순 문제 제시를 넘어서 해결 방향까지 조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건설적 저널리즘(constructive journalism)’이라 불리며, 세계 유수 언론과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뉴스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사례로는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 등에서 뉴스의 맥락과 긍정적 변화 요소를 함께 담는 ‘솔루션 뉴스’가 확산 중이고, 독자 참여와 공감이 높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변화를 촉진하는 뉴스는 단순 참석보다 사회의 실질적 움직임을 이끄는 역할도 수행한다. 즉, 좋은 뉴스는 부정적 현실을 벗어나려는 독자의 심리적 요구와 연결될 때,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행동을 촉진하는 힘이 있다.
뉴스회피 속에서도 ‘좋은 뉴스’는 영향력을 유지한다
뉴스 회피가 증가하는 사회에서도, 좋은 뉴스는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며 사회적 유대를 강화한다. 이것은 뉴스 소비의 감소가 무관심이 아니라 소비 방식의 변화라는 점을 통해 분명해진다. 다수 연구는 뉴스 회피가 반드시 ‘정보 단절’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필요할 때 정보를 찾고,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에는 더 큰 선택적 관심을 둔다.
이는 뉴스 회피가 뉴스 소비의 부재가 아니라 “선택적 소비”로 재구성됨을 보여 준다. 또한 유럽 언론사들의 혁신 사례들은, 요약 뉴스, 문제 해결형 보도, 개인 맞춤형 포맷이 뉴스 소비자의 피로를 줄이고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즉, 뉴스회피가 늘어난다고 해서 뉴스의 사회적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뉴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뉴스 신뢰 회복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뉴스회피 현상은 언론의 위기가 아니라 정보 소비 방식의 전환점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단순 뉴스의 양을 원하지 않는다. 그 대신 정확하고 맥락 있는 정보, 그리고 해법과 의미를 제공하는 뉴스를 선택하고 있다.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에서도 전통 뉴스의 이용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뉴스에 ‘필요한 의미’를 기대하는 태도는 꾸준하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이제 뉴스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에서 나온다. 좋은 뉴스는 여전히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도구이며, 정보 피로 사회 속에서도 신뢰와 영향력을 지닌 콘텐츠로 평가된다. 뉴스회피는 끝이 아니라, 뉴스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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