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형적인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 이면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침체, 청년층 고용 부진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표상으로는 고용의 양적 성장이 뚜렷하다. 2025년 12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1%로 12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체 고용률은 62.9%, 15~64세 고용률은 69.8%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고용 증가를 이끈 중심축은 서비스업이다. 내수 회복 흐름에 따라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보건·복지 서비스업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23만 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전체 고용 개선을 견인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역시 서비스업 고용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고용 시장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의 업황이 약화되면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업 역시 수주 부진과 주택 입주 물량 감소가 장기화되며 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는 약 41만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인공지능(AI) 도입 확산과 경력직 중심 채용 구조가 굳어지면서 노동시장 신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26년 고용률이 6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 대상 AI·디지털 분야 일 경험 확대, 지역 고용 촉진 지원금 증액, 구직 촉진 수당 상향 등 맞춤형 고용 지원 정책을 연초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의 양적 지표 개선에 안주하기보다 산업별·연령별 격차 해소가 정책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며 “청년층과 제조업 고용 회복 여부가 중장기 고용 시장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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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박명미 (공인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