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호대상아동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업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와 메가스터디교육은 1월 14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보호대상아동을 위한 장학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정책은 주거와 생계 중심의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실제 자립 이후 삶의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교육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자립준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빠른 취업 희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 어려움과 학업 준비 부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교육 접근성 부족이 진로 선택의 폭을 제한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보호대상아동이 학업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약 12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한다. 매년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보호대상아동 300명을 선정해 인터넷 강의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이 가운데 학업 목표를 달성한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1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1인당 400만 원 규모로, 연간 20명씩 총 3년간 지급된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총괄 기관으로서 대상 아동 선발과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학습 교재 구입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특히 아동들이 희망하는 직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멘토를 연결해 학업 동기 부여와 진로 탐색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성적 향상을 넘어, 장기적인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협약식에서 보호대상아동이 환경적 요인으로 스스로 꿈의 크기를 제한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도 교육 격차 해소를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교육 소외계층 지원 철학을 바탕으로, 보호대상아동이 학습 환경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5월까지 장학생 선발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보호대상아동의 교육 기반을 강화하는 사례로, 향후 유사한 협력 모델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장학사업은 보호대상아동에게 안정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진학과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 교육 지원과 멘토링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단기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자립 역량 강화 효과가 예상된다.
보호대상아동의 교육 격차 해소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과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구축한 이번 교육 지원 체계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현실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