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컬 리포트] 한국인 암 발생 6%는 ‘식단’ 때문… 범인은 몸에 좋다는 ‘염장 채소’?
서울대 연구팀, 대규모 역학 조사 결과 발표… 암 사망 5.7% 식습관과 직결 김치 등 염장 채소의 잦은 섭취, 위암 발생 위험 높여… 외신 “슈퍼푸드의 이면, 염도가 관건”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한국인의 전통 식단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와 대중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동 연구팀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 암 발생의 6%와 암 사망의 5.7%가 잘못된 식습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염장 채소(Salt-preserved vegetables)’가 지목되면서,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 서울대 연구팀의 경고: “식단이 암을 부른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식습관 중 암 발생에 기여하는 요인들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육류 위주의 식단이나 채소 섭취 부족보다 더 위험한 요소로 ‘염장 채소의 과다 섭취’가 꼽혔다.
염장 채소와 위암의 연결고리: 소금에 절인 채소는 조리 과정에서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하고, 이것이 위 속에서 아민류와 결합해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할 수 있다.
수치로 증명된 위험성: 연구팀은 식습관 교정만으로도 전체 암 발생의 약 6%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연세대 학생들이 포토샵으로 잘못된 결과를 가리려 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몸의 실질적인 건강 상태가 매일 먹는 음식에 의해 정직하게 결정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 외신이 바라보는 김치: “기적의 음식인가, 나트륨의 역설인가?”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 주요 외신들은 그간 김치를 세계적인 ‘슈퍼푸드’로 칭송해 왔다.
유산균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인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전해지자 외신들은 김치의 ‘염도’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1. 유산균의 이점을 덮는 나트륨 외신들은 “한국의 김치는 발효를 통해 얻는 이점이 많지만,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다량의 소금이 위 점막을 자극해 암 발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발효 식품으로서의 가치와 염장 식품으로서의 위험성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2. 조리 방식에 따른 차이 서구권의 샐러드와 달리 한국의 채소 섭취가 대부분 ‘절임’ 형태라는 점에 외신은 주목했다. 신선한 채소를 그대로 먹는 것과 소금에 절여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 전문가 분석: “김치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염도’를 설계하라”
임상 영양학 및 소화기 내과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김치 자체를 ‘발암 물질’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교한 식단 전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영양학 전문가 이세희씨는 “김치는 항암 효과가 있는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이 들어가지만 과도한 소금이 이 효과를 상쇄한다”며 “싱겁게 담근 저염 김치를 선택하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위암 전문의 김도형씨는 “한국인의 높은 위암 발병률은 헬리코박터균과 더불어 맵고 짠 식습관이 결합된 결과”라며 “염장 채소를 먹을 때 신선한 칼륨이 풍부한 과일이나 생채소를 곁들여 나트륨 배출을 돕는 것이 영리한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 “정직한 식탁이 암을 이긴다”
식습관과 암의 관계는 명확하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가 된다. 이번 서울대 연구팀의 발표는 전통 식단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해왔던 ‘짠맛’의 위험성을 직시하라는 엄중한 경고다.
김치의 발효 이점은 살리되, 염도의 구멍은 메워야 한다.조금은 싱겁더라도 내 몸을 위한 정직한 식단이 진정한 장수의 비결이다. 메디컬라이프는 독자들이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가장 최신의 영양학적 통찰을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