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리포트] 이틀간의 ‘먼지 습격’ 종료

알아두면 득이 되는 의학 정보

내일부터 대기질 개선되지만 ‘전신 염증’은 지금부터가 시작

초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직후가 더 위험

메디컬라이프 취재팀

[메디컬 리포트] 이틀간의 ‘먼지 습격’ 종료… 내일부터 대기질 개선되지만 ‘전신 염증’은 지금부터가 시작

 

초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직후가 더 위험… 혈관 타고 전신 도는 ‘1급 발암물질’의 공포 전문의 제언 “호흡기 넘어 뇌·심장까지 침투… 항산화 영양소 섭취와 철저한 ‘먼지 세척’이 관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이틀째 내려졌던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일 오전부터 점차 해제될 전망이다. 기상청과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내일(17일) 밤부터 청정한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 수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한다. 

 

체내로 유입된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폐포를 뚫고 혈관으로 직접 침투하기 때문이다. 한 번 들어온 미세먼지는 전신을 순환하며 심혈관 질환, 뇌 질환, 심지어 치매까지 유발하는 ‘소리 없는 살인자’가 된다.

 

■ 호흡기를 넘어 혈관으로… 초미세먼지가 전신을 공격하는 메커니즘

 

일반 미세먼지(PM-10)가 코 점막이나 기관지에서 어느 정도 걸러지는 것과 달리,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해 폐 깊숙한 곳까지 도달한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유발: 혈관으로 들어간 초미세먼지는 혈액 점도를 높이고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신경계와 치매: 초미세먼지는 후각 신경을 통해 뇌로 직접 전달되거나 혈류를 타고 대뇌피질에 도달한다. 이는 신경 염증을 유발하여 대뇌피질 두께를 얇게 만들고, 알츠하이머 등 치매 발생 위험을 현저히 높인다.

 

정신건강의 위기: 미세먼지는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깨뜨려 우울감과 불안 증세를 심화시킨다. 심한 경우 자살 시도율까지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 전문가 분석: “보이지 않는 염증, ‘배출’과 ‘해독’에 집중하라”

 

내일부터 공기가 맑아지더라도 이미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를 처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전신 건강 사수 전술’을 제언한다.

 

1. 수분 섭취와 점막 보호 가장 간편하고 강력한 해독제는 ‘물’이다. 하루 1.5L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폐포 끝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하므로 충분한 수분 보충은 필수다.

 

2. 항산화 영양소의 전략적 활용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비타민 C, E와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미나리와 해조류: 미나리는 중금속 배출 효과가 탁월하며, 미역 등 해조류의 알긴산 성분은 체내 독소를 흡착해 몸 밖으로 빼내는 일등공신이다.

 

마늘의 알리신: 항염증 작용이 뛰어난 마늘은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막아준다.

 

3. 실내 공기질 관리와 환기 타이밍 주의보가 해제되는 내일 오전부터는 창문을 열어 고인 먼지를 내보내야 한다. 다만, 환기 후에는 젖은 걸레로 바닥과 가구를 닦아 실내로 유입되었던 미세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문가 제언: “먼지 이후의 ‘심리적 애도’와 신체 정화”

 

각계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 고농도 시기를 겪은 뒤의 심리적 관리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정민 정신 건강 심리 센터 문정민 대표원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기간 동안 대중은 고립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며 미세 먼지 해제 후에는 가벼운 산책과 햇볕 쬐기를 통해 세로토닌 합성을 돕고 심리적 피로도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과 전문의 서울 하트 내과 박효은 원장은 “미세먼지는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틀간 고농도 수치에 노출되었다면, 호흡기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신체 대사 능력을 회복하는 영리한 전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맑아진 하늘, 몸속 청소의 시작점”

 

내일부터 대기질이 좋아진다는 소식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맑은 하늘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난 이틀간 우리 몸속에 쌓인 ‘먼지의 흔적’을 지우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풍경이 깨끗해졌다고 해서 우리 몸 안의 염증 수치까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직한 관리만이 전신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메디컬라이프는 독자들이 미세먼지라는 거대한 환경 재난 속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장 정교한 의학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작성 2026.01.16 15:43 수정 2026.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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