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에서 교육이 지역을 바꾸는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과서 속 수업이 아니라, 마을의 현실을 과제로 삼아 직접 해법을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지역 혁신의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KNU RE:RISE 화천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된 지역문제해결 동아리 교육과 1월 30일 열린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화천이 직면한 고령화, 이동 불편, 관광 침체, 생활 서비스 부족 등의 문제를 팀별로 분석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해결 모델을 설계했다.
KNU RE:RISE 화천은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고 실행 전략을 만드는 실전형 교육으로 기획됐다. 특히 AI 기반 도구와 데이터 분석을 접목해 지역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지역문제 해결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특강 운영
교육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지역 산업과 기술, 콘텐츠를 연결하는 다양한 전문가 강의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혔다. KNU RE:RISE 화천은 단순한 지역 이해를 넘어, 지역을 새로운 비즈니스와 정책의 무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홍종민 대표는 로컬 비즈니스와 농촌 산업의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며, 지역의 작은 문제들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기반 경제가 어떻게 국가 단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김인수 대표는 AI를 활용해 지역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제를 구조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화천의 인구 구조, 교통, 의료 접근성, 관광 흐름 등을 AI 도구로 정리하고 이를 서비스와 콘텐츠 모델로 발전시키는 실습을 진행했다.
양송이 대표는 화천의 자연과 문화, 생활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전략을 공유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관광 상품과 지역 브랜드로 전환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기획 방식이 제시됐다.
■ 1월 30일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실현 가능성 높은 제안 다수
교육 과정을 마친 팀들은 1월 30일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각자의 기획을 발표했다. KNU RE:RISE 화천 경진대회는 단순한 아이디어 발표가 아니라 실제 화천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모델을 검증하는 무대로 운영됐다.
심사위원단은 민간 투자 전문가와 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돼, 아이디어의 독창성뿐 아니라 재원 구조, 운영 가능성, 지역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참가자들이 제시한 기획은 현실적인 운영 방식과 지역 연계 구조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수상 결과
이번 대회에서는 고령층 주거 문제, 관광 체류 확대, 이동 서비스 개선 등 화천이 안고 있는 과제를 반영한 다양한 모델이 등장했다. 대상은 고령자 주거 수리를 지원하는 ‘화천 뚝딱 수리소’가 차지했다. 이 모델은 순회형 수리 인력과 바우처 제도를 결합해 산간 지역 고령층의 생활 불편을 줄이는 구조다.
최우수상에는 폐교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문화 공간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고령층 이동권을 지원하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와 군 면회객 및 가족 관광객을 겨냥한 중소형 호텔 모델이 각각 수상했다.
■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
이외에도 DMZ 관광 활성화, 의료 동행 서비스, 취약계층 돌봄 플랫폼 등 화천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이 함께 나왔다. 각 팀은 지역 기관과 연계해 실제 실행이 가능한 구조를 제시하며 화천형 지역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KNU RE:RISE 화천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과 청소년이 직접 지역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 라이즈(RISE) 사업단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 만들 것”
프로그램 운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이 지역 정책과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청소년과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NU RE:RISE 화천을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화천을 혁신형 지역 모델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