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떨어지다 보면 사람은 결국 이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쯤에서 그만해야 하는 걸까.”
처음의 탈락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있다.
다음이 있고, 보완할 것이 있고,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도 남아 있다.
하지만 탈락이 반복되면 문제는 결과가 아니라 의미가 된다.
이 길이 맞는지, 내가 고집을 부리는 건 아닌지,
아니면 이미 답은 나와 있는데 혼자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만둔다’는 선택을 실패로 오해한다.
마치 계속 가는 것만이 의지이고, 멈추는 것은 도망인 것처럼.
하지만 진로에서 그만두는 것과 방향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그만둠은 더 이상 자신을 설명하지 않겠다는 선택이지만,
방향 전환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쓰겠다는 결정이다.
우리는 종종 ‘내가 원하는 곳’만을 바라본다.
그 방향이 분명할수록 탈락은 더 아프다.
왜냐하면 그곳이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과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로는 원하는 곳으로만 가는 길이 아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이동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계속 떨어진다는 건 내가 틀렸다는 증거라기보다,
지금의 나와 지금의 자리가 아직 맞닿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여길 그만둬야 할까?”가 아니라
“내가 쓰일 수 있는 방향은 여기 말고 또 어디일까?”다.
방향을 바꾼다는 건 꿈을 버리는 일이 아니다.
그 꿈을 현실에서 작동 가능하게 만드는 선택일 수 있다.
같은 방향을 고집하는 것이 언제나 성실함은 아니고,
다른 방향을 살펴보는 것이 반드시 포기는 아니다.
진로는 한 번에 도착하는 길이 아니라,
조금씩 조정해 가며 자신이 필요한 자리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 이렇게 물어도 된다.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아니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건지.”
그 질문을 시작하는 순간, 그만둠은 더 이상 끝이 아니다.
[오늘의 진로시선 한 줄]
진로는 원하는 곳으로 가는 고집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옮겨 가는 선택의 연속이다.
박소영 | 진로·커리어 기획 컨설턴트
커리어온뉴스 편집장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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