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거동이 불편한 ‘와상 환자’가
생기는 순간, 집안의 공기는 사뭇 달라진다.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배우자를 정성껏 모시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단단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고통은 2~3시간마다 깨어 환자의 몸을 뒤척여줘야 하는
‘자세 변환’이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욕창’은 환자에게는 신체적 고통을, 보호자에게는 죄책감이라는 마음의 병을 안긴다.
온라인을 통해 간병 용품을 뒤적이며 밤잠을 설치는 수많은 ‘가족 간병인’들에게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와상 환자용 욕창 방지 의료용
침대 전문 기업 ㈜그래핀테크의 김영태 대표가 ‘2025 국민브랜드대상’에서
혁신 의료기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기술, ‘비즈니스’가 아닌 ‘공감’에서 시작되다
김영태 대표는 단순히 침대를 파는 장사꾼이 아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가정과 요양원 현장에서 들려오는 절규에 가까운 애로사항들을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해왔다. "환자가 아픈 것도 안타깝지만, 그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다 허리와 무릎이 망가져 가는 보호자들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소회다.
그래핀테크의 대표 브랜드 ‘셀피던스(Selfidence)’
자동자세변환침대는 이러한 ‘간병 잔혹사’를 끊기
위해 탄생했다. 리모컨 하나로 환자의 자세를 부드럽게 바꿔주는 이 기술은, 간병인의 육체적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환자 역시 사람이
손으로 직접 몸을 굴릴 때 느끼는 압박감이나 통증에서 벗어나 한층 존엄한 케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6년의 고뇌를 녹여낸 ‘새로운 설계’, 특허로
완성하다
시장에서 이미 OEM 제조 및 수입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쌓아온 그래핀테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사양들이 가졌던 미세한 불편함—자세 변환 시 환자가 느끼는 이질감이나 미끄러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설계대에 앉았다.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새로운 디자인의 침대는 환자의 체중 분산을 최적화하고, 자세
변환 과정을 더욱 부드럽게 구현해냈다. 현재 이 기술은 지식재산 보호와 소비자 권익을 위해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단순히 유통하는 단계를 넘어, 한국형 간호
간병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창조해낸 것이다.
올 하반기, 더
진화된 ‘셀피던스’가 찾아온다
이번 수상은 그래핀테크가 지향하는 ‘따뜻한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응답이다. 김영태 대표는 수많은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절실한 마음으로 제품을 찾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더욱
고도화된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업그레이드 신모델은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한층 정밀해진 구동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기계 보급이 아니라, 간병이 '고통스러운 희생'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랑'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간병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은 이제 틀린 말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핀테크처럼 현장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기술로 답을 내놓는 이들이 있는 한, 간병은 더 이상 한 가정의 파멸이 아닌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