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선 배차 개선’ 이행률 55%의 늪... 실질적 증차는 ‘검토 중’ 하드웨어는 ‘착공 지연’, 소프트웨어는 ‘협의 표류’... ‘교통 혁명’의 빛과 그림자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약속했던 ‘남양주 슈퍼성장시대’의 마지막 퍼즐은 기존 전철망의 운영 효율화였다. 특히 4호선 진접선 개통 이후 주민들의 최대 불만이었던 긴 배차 간격 해소는 민선 8기의 핵심 과제였다. 하지만 임기 종료를 앞둔 현재, 이 공약은 ‘협의 중’이라는 모호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사진 : 남양주시청 전경
1. 55% 이행률의 실체는 ‘연구용역’뿐
시가 공표한 2025년 9월 기준 ‘전철 배차간격 단축 및 증차 협의’ 공약의 이행률은 55%다. 하지만 그 내실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엔 역부족이다.
- - 2025년 실적의 한계: 시가 밝힌 2025년 추진 실적은 ‘관련 기관 업무 협의’가 전부다. 시민들이 바랐던 구체적인 증차 대수는커녕, 여전히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 기관과의 협상 테이블 주변만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 - 소폭 개선 검토: 2025년 계획 역시 ‘배차간격 소폭 개선 검토’에 그치고 있어, 시민들이 기대하는 획기적인 배차 단축과는 거리가 멀다.
2. 예산 현액 ‘0원’, 사업 주도권 상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정적 뒷받침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 - 집행 내역 제로: 해당 사업의 2025년 예산 현액과 집행액은 모두 ‘0원’이다. 총사업비조차 ‘미확정’ 상태로 분류되어 있다.
- - 상급 기관 의존형 구조: 시는 이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상급 기관의 ‘도움 필요(제도)’ 항목에 체크했다.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상에서 남양주시가 내세울 수 있는 독자적인 재원이나 카드가 없다는 점이 사업의 장기 표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3. 2025년 말 용역 준공 후에도 ‘협상’ 첩첩산중
시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진접차량기지 운영에 따른 최적 영업정차 횟수 산정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교통공사와 협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에야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결과물은 차기 시정의 몫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독자적인 재정 투입과 정치적 돌파력을 보여줘야 한다
주광덕 시정은 지난 4년 동안 수많은 ‘착공’과 ‘협의’의 성과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본지의 분석 결과, 대다수 핵심 사업의 실질적 삽질(착공)과 열차 운행(개통)은 임기 이후인 2027년~2031년으로 밀려나 있다.
시민들은 보고서상의 이행률 수치에 환호하지 않는다. 이제 남양주시는 ‘중앙정부 건의’나 ‘유관 기관 협의’라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시의 독자적인 재정 투입과 정치적 돌파력을 보여줘야 한다. ‘슈퍼성장시대’는 숫자가 아닌 시민들의 출퇴근길 시간 단축으로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