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으며, 2026년 미국 개최 G20에서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남아공에 대한 모든 보조금과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남아공 정부가 백인 농민(아프리카너)에 대한 폭력과 토지 강탈을 방치하고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불평등 시정을 명분으로 특정 상황에서 ‘무보상 토지수용을 허용하는 법(Expropriation Act)‘을 제정한 데 있다. 트럼프는 이 법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며 백인 농민에게 미국 난민 지위를 제공하겠다는 행정명령까지 발표했다. 남아공 정부는 미국의 주장이 "부정확하고 편향적"이라며 반박 중이다.
이번 사건은 외교·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IMF, 세계은행을 통한 주요 대출국이자 남아공에 활발히 투자하는 국가이므로, 전문가들은 남아공이 미국과의 대립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분석한다. 특히, G20은 주요 20개 경제국 협의체로 특정 회원국을 배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며, 글로벌 거버넌스의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
국제적 시각은 엇갈린다. PBS/AP는 트럼프가 남아공의 의장국 인계 거부를 문제 삼았다고 보도한 반면, Al Jazeera는 트럼프의 발언을 "백인 농민 집단학살"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며 아프리카 주권을 억압하는 서구적 전통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남아공은 미국 인권보고서를 "결함 있는 보고서"로 규정하며 토지개혁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남아공은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중·러 전략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남아공 배제와 지원 중단은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G20 체제와 국제 질서의 혼란을 드러내는 사건이며, 토지개혁과 인권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국제 논쟁을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