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사고·질병·부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3,821건을 구조해 전국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552건 대비 7.6%, 2023년 3,034건 대비 25.9%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1곳씩을 운영하며 구조부터 치료, 재활, 자연 복귀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권역별 구조 건수는 남부 2,810건, 북부 1,011건으로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구조 동물 중 조류가 2,733마리(71.5%)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1,082마리(28.3%), 파충류와 양서류도 일부 포함됐다. 자연복귀율은 47.6%로, 전국 평균(45.2%)보다 2.4%포인트 높았다. 자연으로 돌아간 개체는 1,383마리로, 신고 접수 후 도착 당시 폐사했거나 24시간 이내 폐사한 경우(DOA)는 제외한 수치다.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등 494마리, 멸종위기종은 매와 수달 등을 포함해 173마리로 총 667마리가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활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했다.
야생동물 조난 원인으로는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41%로 가장 많았고, 전선·건물 충돌(20%), 차량 충돌(7%)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아’와 전선·건물 충돌 사례는 조류 번식기 전후인 5~7월에 집중됐다. 차량 충돌은 고라니 출산기(5~6월)와 독립·번식기(10~12월)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도는 신속한 구조를 위해 민원인, 구조단체, 시군청, 119안전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구조의 상당수는 민원인 신고 또는 직접 구조(39%)를 통해 이뤄졌으며, 구조단체(41%), 시군청 및 연계 동물병원(14%), 119안전센터(6%)를 통한 구조도 이어졌다.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무리한 개입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미와 일시적으로 떨어진 상태일 수 있고, 잘못된 접근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구조 여부는 경기남부센터(031-8008-6212) 또는 북부센터(031-8030-4451)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정봉수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날지 못하는 어린 새나 새끼 동물을 발견하면 곧바로 구조하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구조·복귀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