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바꿀 기회가 걸려 있는 제8회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WAAP) 골프 선수권 대회가 내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로열 웰링턴 골프 클럽에서 개막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골퍼 8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25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우승자는 2026년 열리는 3대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권과 다수의 엘리트 아마추어 대회 참가 자격을 포함한 풍성한 보상을 받게 된다.
■ 제니스 웡, 사상 첫 2연패 도전
말레이시아의 제니스 웡은 대회 최초 두 차례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 상위 50위 이내 선수 12명을 포함한 강력한 경쟁자들을 넘어야 한다.
주요 라이벌로는 지난해 베트남 대회 준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1위로 출전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 중인 한국의 오수민, 전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출신 필리핀의 리안 말릭시가 꼽힌다. 이 밖에도 중국, 호주, 일본, 홍콩, 태국 선수단이 강력한 전력을 형성하고 있다.
■ 개최국 뉴질랜드, 홈 이점 극복 과제
뉴질랜드는 은서 최, 비비안 루, 케이틀린 모리스, 정다래를 포함한 11명의 선수단을 내세웠다. 특히 정다래는 2024 AIG 여자 오픈 챔피언 리디아 코에게 홈 관중 앞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래는 “홈 관중 앞에서 경기할 때 긴장이나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물어봤다”며 “과정을 잘 다듬고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코스에서의 태도가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은서 최는 1라운드에서 지난해 베트남 호이아나 쇼어스 골프 클럽에서 1, 2위를 차지한 웡, 오수민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됐다. 그는 “작년 WAAP에서 수민 선수와 함께 뛰었고,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제니스 선수와 팀 동료라 정기적으로 같이 연습한다”며 “동기부여를 유지하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험과 성장… 비비안 루의 6번째 도전
이번 대회에 6번째 출전하는 비비안 루는 최다 출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그는 우승 스코어를 15언더파로 예상하며 침착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는 “첫 WAAP 대회가 일본에서 열렸던 2019년이 기억난다. 그때는 많이 긴장했지만 지금은 더 성숙해졌고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 한국·중국·호주 등 우승 경쟁 가세
한국은 지난해 베트남 대회에서 2위, 3위, 공동 4위를 기록한 오수민, 홍수민, 양윤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런이지아, 저우시위안, 류위제가 모두 세계랭킹 5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CLPG 투어에서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9년 전 이곳 로열 웰링턴에서 열린 남자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중국의 린위신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도 언급되고 있다. 저우는 “그것이 저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호주 대표팀은 레이건 덴튼, 재지 로버츠, 엘라 스케이즈브룩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레이첼 리, 샤일라 싱, 그레이스 로 등이 전력을 더한다.
■ WAAP, 아시아-태평양 여자 골프의 관문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 선수권은 R&A와 아시아태평양 골프 연맹이 공동 주관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들을 육성하고 국제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창설됐다.
대회는 롤렉스, ISPS 한다, 삼성, 하나금융그룹 등 주요 후원사와 함께 개최되며, 투자 파트너로는 뉴질랜드 메이저 이벤트와 웰링턴 시의회, 개최 협회로는 골프 뉴질랜드가 참여한다.
역대 챔피언 명단에는 대만, 일본, 태국(각 2회), 말레이시아(1회)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이름이 추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