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윤서가 제8회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 선수권(WAAP)에서 36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18세의 양윤서는 폭우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1라운드 64타에 이어 뉴질랜드 로열 웰링턴 골프 클럽에서 5언더파 67타를 추가했다. 36홀 합계 131타는 2023년 대만의 춘웨이 우와 지난해 수민 홍이 기록한 종전 최저 2라운드 기록을 1타 경신한 수치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44위인 양윤서는 한국 선수 최초의 WAAP 우승에 도전한다.
양윤서는 “라운드 초반에는 조금 긴장했고 뜻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따랐다.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퍼트가 견고했다. 핀 위치에 맞춰 전략을 잘 세웠고 그 점이 스코어를 지키는 열쇠였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에는 같은 한국의 규빈 김과 2024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인 필리핀의 리안느 말릭시가 자리했다. 김은 2번 홀 보기 이후 7번 홀부터 8개 홀 동안 6개의 버디를 포함해 8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이날 최저타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은 “퍼트가 정확히 내가 원하던 대로 됐다. 12~15피트 퍼트를 여러 개 성공했고 10피트 이내에서는 실수가 없었다”며 “이번이 첫 WAAP이자 첫 해외 대회, 올 시즌 첫 경기다. 보통은 보수적으로 운영하지만 이번에는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밝혔다.
여섯 번째 WAAP 출전에 나선 말릭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66타를 적어냈다. 말릭시는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 어제보다 훨씬 나았다. 몇 타를 놓쳐 더 낮은 스코어도 가능했지만, 얼마나 뒤져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수민 홍은 68타를 치며 일본의 아이 고토와 공동 4위(137타)에 올랐다. 이로써 수민 홍은 전 챔피언 미즈키 하시모토의 대회 기록과 타이인 6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수민 오는 68타로 공동 6위(138타)에 자리했고, 재지 로버츠와 프림 프라차나콘도 같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2위였던 홍콩의 아리안나 라우는 74타로 공동 9위(139타)로 내려앉았고, 말레이시아의 제니스 웡은 73타로 공동 23위(145타)에 머물렀다. 웡은 “티오프 직전 폭우가 쏟아져 티박스에 물이 고였고, 날씨와 까다로운 핀 위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6오버파 150타에서 컷이 형성된 가운데, 스리랑카의 카야 달루와테는 합계 148타로 이 대회 최초의 스리랑카 컷 통과 선수가 됐다. 달루와테는 “지난해 11월 WAAP 아카데미에 참가해 코스를 미리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개최국 뉴질랜드는 11명 중 7명이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에이미 탕과 은서 최(이상 145타), 테레사 왕과 다래 정(이상 146타), 비비안 루와 케이틀린 모리스(이상 148타), 13세 최연소 출전자인 엘리스 바버(149타)가 이름을 올렸다. 최는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내일은 무빙 데이다. 계속 전진하며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The R&A와 아시아태평양 골프 연맹이 공동 주관하며, 우승자는 2026년 AIG 여자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