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기그(Taguig)에 도착한 한기범농구교실 이형주 단장의 가족들이 현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동행이 아니라, 10년 넘게 이어져 온 그의 해외 봉사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한 가족의 선택이었다. 이형주 단장은 지난 10여 년간 국내를 넘어 해외 현지에서도 농구를 통한 재능나눔과 스포츠 교육 봉사를 실천해왔다. 남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길, 시간과 비용, 체력과 책임이 따르는 길이었지만 그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특히 해외 현지 봉사는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야 하고, 시스템도 지원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년 현장을 찾았고, 코트를 만들고, 아이들을 모으고, 경기를 운영하며 농구를 통해 연결의 가치를 만들어왔다. 남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자리에서 그는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번 타기그 국제농구대회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회 준비와 봉사활동, AI 농구 분석 프로그램 도입까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다. 남들이 기피하는 행정과 운영, 현장 조율까지 직접 챙기며 현장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번 현지 방문에는 신승훈 자원봉사자와 김광호 코치도 함께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이 단장과 뜻을 함께하며 현장 봉사를 이어온 동료들이다. 보여지는 자리보다 보이지 않는 준비 과정이 더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가족의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오랜 시간 국내외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이어온 이형주 단장의 행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이기에, 이번 타기그 현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그의 신념이 이어진 공간이기도 하다. 이형주 단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농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이고, 그 언어를 나누는 일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한 선택, 박수보다 실행을 택해온 시간들. 타기그의 하늘 아래 모인 가족과 동료들의 모습은 한 사람의 꿋꿋한 실천이 얼마나 긴 시간을 이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타기그 국제농구대회는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형주 단장의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 - 한기범농구교실, 국제스포츠전문지도자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