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청소년 디지털 과의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 2차년도 성과를 공개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지난 2월 12일 더링크호텔에서 ‘서울시 청소년 디지털안전망을 통한 맞춤형 미디어중독예방 프로젝트’ 2차년도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5개 컨소시엄 협약 기관과 양성 강사, 전문상담사 등이 참석해 사업 운영 현황과 효과성 검증 결과를 공유했다. 참여 기관은 시립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본소와 강서·광진·중부 사무소, 시립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등으로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해당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으로 추진되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 중독예방 및 관리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센터는 2024년 2월 최종 선정된 이후 초등학교 5~6학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미디어 건강 사용을 위한 예방교육과 전문 상담을 운영해 왔다.
‘안심코드’ 프로젝트는 디지털미디어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심리적 안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조절 실패로 인한 문제 상황을 공감 기반 접근으로 다루고, 예방·치유·회복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공공과 민간을 전기 코드처럼 촘촘히 연결해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차년도 사업에서는 1차년도에 연구·개발한 참여형 예방교육 프로그램 ‘안녕 마음싸인’을 본격 확산했다. 해당 교육은 자기조절력과 자기효능감 향상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초등학교 5~6학년 5856명을 대상으로 255회 운영됐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지원센터 및 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 준비에 착수했다.
상담 부문에서도 구체적 성과가 이어졌다. 초등 고학년 및 학교 밖 청소년과 보호자 120명을 대상으로 총 60회의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162명에게 1959회에 걸쳐 개별 맞춤형 상담 개입을 진행했다. 비자발적 참여 청소년의 심리적 저항을 낮추기 위해 모래놀이치료와 미술치료 등 매체상담을 병행했고, 가족상담을 통해 가정 내 구조와 상호작용을 점검하며 변화를 유도했다.
효과성 검증 연구에서는 예방교육과 심리정서 프로그램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확인됐다. 자기 이해, 문제 대응 전략, 미디어중독 보호요인 영역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고, 위험요인으로 분류된 낮은 자기조절력과 부정 정서 등 6개 항목에서도 의미 있는 감소가 확인됐다. 동시에 욕구충족, 긍정 정서, 삶의 만족, 자기수용 등 7개 보호요인 역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참여자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4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참여 청소년과 보호자 인터뷰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또래 관계 형성이 활발해졌다는 청소년의 응답과 디지털미디어 사용 방식이 개선됐다는 보호자 의견이 공유됐다. 상담사는 부모 인식 변화 또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개인을 넘어 가족 체계 전반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센터는 지역사회 디지털 안전망 협의체를 운영하며 위기 가능 청소년 사례를 통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 전문가가 참여해 조기 발굴부터 개입,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연계 구조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3차년도 ‘안심코드’ 사업은 2026년 3월 접수를 시작해 서울시 거주 초등학교 5~6학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 중이다. 개인상담, 종합심리검사, 가족상담과 함께 디지털 디톡스 놀이키트와 보호자 지침서 배포 등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안심코드 2차년도 사업은 예방교육 확산과 전문 상담 개입을 통해 청소년 디지털 과의존 위험요인을 완화하고 보호요인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관 협력 기반의 지역 안전망 모델은 향후 서울시 전역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
디지털미디어 사용 환경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예방과 조기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안심코드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형 안전망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 확장이 주목된다.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소개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아이윌센터)는 서울시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디지털미디어 사용을 위해 전문적인 예방교육, 대안활동, 상담, 연구,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지원하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이다. 그중 2009년 4월 개소한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서울시로부터 수탁받아 서울가톨릭청소년회에서 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 중독 예방 및 상담을 위한 청소년기관으로, 연중 상시 청소년 및 보호자 대상 개인상담, 매체상담, 가족상담, 찾아가는 매체상담, 종합심리검사, 집단상담, 부모교육, 예방교육, 대안활동, 가족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자문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자 및 교사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이해 전문 교육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프로그램 및 실태에 대한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안내 및 문의는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