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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코끼리의 방귀소리는 얼마나 클까?

거대한 몸집의 상징인 코끼리. 몸무게가 4~6톤에 이르고 어깨 높이가 3미터에 달하는 이 초대형 포유류를 바라보다 보면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저렇게 큰 동물이 뀌는 방귀 소리는 얼마나 클까?”

 

전문가들의 설명과 사육 현장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코끼리의 방귀 소리는 생각보다 분명하게 들리지만 천둥처럼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다. 다만 체구에 걸맞게 묵직하고 낮은 저음이 특징이라는 평가가 많다.

[사진: 초원을 이동 중인 코끼리들 모습, gemini 생성]

코끼리는 대표적인 초식동물이다. 특히 아프리카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는 하루에 100~150킬로그램 이상의 풀과 나뭇잎, 나무껍질 등을 섭취한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식물성 섬유질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끼리는 소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장에서 미생물 발효 과정을 거치며 상당한 양의 가스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이 생성되고, 이것이 방귀로 배출된다.

 

동물원 사육사들에 따르면, 실내 사육 공간에서는 방귀 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정도다. 소리는 드럼을 가볍게 두드리는 듯한 저음에 가깝고, 가까이 있을 경우 공기의 진동까지 느껴질 때도 있다고 한다. 반면 사바나처럼 넓은 야외에서는 소리가 금세 흩어져 멀리까지 울려 퍼지지는 않는다. 즉, 자동차 경적이나 천둥소리처럼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리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소리보다 ‘양’이다. 대형 초식동물은 장내 발효 과정이 활발해 가스 배출량도 적지 않다. 다만 코끼리는 개체 수가 소나 양 같은 가축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전 지구적 메탄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코끼리의 생리 현상은 자연 생태계의 순환 과정과 맞닿아 있다. 이들이 배출하는 배설물과 가스는 토양 생태계와 미생물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초원과 숲의 영양 순환을 돕는다.

 

또한 방귀는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가스 배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동물원에서는 배변과 함께 가스 배출 여부를 중요한 관리 항목으로 확인한다. 거대한 몸을 지탱하려면 소화 기능 역시 원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코끼리의 방귀는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초대형 초식동물의 생리 구조와 생태계 역할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상상 속에서처럼 폭발적인 굉음은 아니지만, 체구에 걸맞은 묵직한 저음과 상당한 양은 분명 인상적이다. 자연은 크기만큼이나 생리 현상도 정직하게 닮아 있다.

 

 

 

작성 2026.02.20 08:31 수정 2026.02.20 08:3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박준용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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