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말이 이어준 마음, 성주에서 피어난 작은 용기들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 언어를 넘어 공동체가 되다

2월의 끝자락,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던 일요일.
성주군 성주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는 조금 특별한 긴장과 설렘이 함께 감돌았다.
서툰 발음, 떨리는 손, 그러나 그보다 더 분명한 것은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들은 한국에서 일하고, 살고, 가족을 꾸린 외국인 주민들이었다.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 과정 수료식을 맞아, 60여 명의 외국인 주민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안녕하세요.” 짧은 인사말 한마디에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왔다.

완벽한 문장이어서가 아니라, 그 말 한마디에 담긴 용기와 시간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료식을 가진 한국어 과정은 매주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한국어에 내어주며 30주 동안 이어졌다.
일과 생활로 바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일요일은 휴식의 시간이지만, 이들은 쉬는 대신 배움을 선택했다.
초급반과 중급반, 쓰기반과 온라인 TOPIK반까지
66명이 참여했고, 그중 28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말하기 대회 무대는 그 시간의 결실이었다.
나의 한국 생활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참가자들은 처음 한국에 왔던 날의 두려움,
언어가 통하지 않아 겪었던 외로움,
그리고 이웃의 작은 친절 하나가 큰 위로가 되었던 순간들을 꺼내 놓았다.


초급반 대상 수상자인 베트남 출신 도반망 씨는
처음엔 한국이 너무 낯설고 힘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면서
이제는 이곳이 일하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었다.

참그린 사회통합프로그램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이 한국어 교실은
외국인 주민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법과 제도를 이해하고, 문화를 체험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과 발음이 섞였지만,
그날만큼은 모두가 같은 언어로 말하고 있었다.

성주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리고 함께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성주군은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주민들이
이웃으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참그린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은 강당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은
이제 성주라는 지역의 내일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다.


작성 2026.02.25 09:49 수정 2026.02.25 09:49

RSS피드 기사제공처 : SF뉴스 / 등록기자: 박배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일본 나가노 연쇄 지진, 진도 6강 대규모 본진 경고 – 활단층 요동
이제 자식보다 AI가 효도하는 시대? (진짜 시작됨)
일본 숨겨진 벚꽃 성지… 아직 모르는 사람 많다
정부 서비스 700개 마비… 서울시는 왜 멀쩡했나
공모전 헌터들 주목! 상금 800만 원 걸린 배달특급 역대급 찬스
돌연사 원인 1위 심근병증, 이제 유전자로 미리 압니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요? 내일부터 10만 원 털립니다
한 번도 안 싸운 커플이 가장 위험한 이유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본다? K의료기기 베트남 정복 시나리오
경기도가 세금 100억 넘게 태워서 꽃을 심는 진짜 이유
엉덩이 무거우면 돈 준다고? 경기도의 미친 챌린지 ㄷㄷ
병원 검사하다 방사선 더 맞는다? 기준 바뀐 이유
병원 가지 마세요, 한의사가 집으로 갑니다!” 경기도 역대급 복지 ㄷㄷ
용인특례시 보라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개청
파킨슨 환자 길치되면 치매 7.3배위험
DMZ 옆에 삼성이 온다고?" 경기도 접경지에 돈바람 불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인데 왜 나만 우울할까?
4년 만에 45%가 사라졌다고? 경기도에서 벌어진 기적!
MZ 입맛 저격한 두바이 찹쌀떡부터 보양 끝판왕 흑염소까지
뇌는 잠들기 전 10분의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처리한다
폭락장에서 내 지갑 지키는 3단계 필살기
766억 기부한 이수영 이사장 "또" 서울대에 노벨과학상 인재육성 기부
우리 집 앞 도로, 2030년에 이렇게 바뀐다고?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한국어
가마지천 자전거
아직도 공중화장실 갈 때 구멍부터 확인하세요?
빚 때문에 인생의 끝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자전거 타기와 인생은 똑 같다. 자전거와 인생 이야기 #쇼츠 #short..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