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에도 미국 주류 언론의 비판적 보도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도와 편향성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NPR, PBS 등 미국 주류 공영·준공영 매체들이 인용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후반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조사 설계와 표본 구성에서 정치적 성향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반면 라스무센 리포트나 트라팔가 그룹 등 비주류 성향으로 분류되는 여론조사 기관의 최근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51%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특히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과거 다른 대통령들의 동시기 지지율과 비교해도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포함된다.
언론과의 갈등 역시 이러한 인식 차이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BBC를 상대로 약 7조3천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BBC는 한 강연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발언 일부를 삭제했고, 이를 두고 ‘편집 가이드라인 준수’라는 해명과 함께 ‘자체 검열’ 논란이 동시에 제기됐다고 외신 보도는 전하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ABC,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수천억 원대 합의금을 받아낸 전례가 있다. 이른바 ‘금융적 압박’이 언론 보도의 수위와 표현 방식에 실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여론 지형을 두고 “같은 하늘을 두고도 서로 다른 날씨 예보를 보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주류 언론과 일부 조사기관은 ‘지지율 하락’을 경고하는 반면, 다른 조사기관들은 ‘안정적 지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기의 미국 여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일 수치가 아닌, 조사기관의 성향과 방법론을 함께 검토하는 보다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