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에 위치한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가 3월 7일부터 22일까지 김성자 작가의 개인전 《지음(知音) — 전통의 숨, 기술의 결로 시대를 읽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한국화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회화를 선보이며, ‘생성 이후’의 창작 구조를 조명한다.
전시 제목 ‘지음(知音)’은 서로의 소리를 알아듣는 관계를 뜻한다. 이는 전통의 숨과 기술의 결이 충돌이 아닌 공존의 방식으로 이어지는 지점을 상징한다. 김성자 작가는 수묵의 번짐과 여백의 미학을 바탕으로 작업해온 회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약 40여 점의 신작을 공개한다.
작가가 제안하는 ‘GAI Hybrid Painting’은 생성형 AI 이미지를 결과로 소비하지 않는 창작 방법론이다. 그는 말한다.
“생성은 시작이고, 선택은 회화다.
GAI Hybrid Painting은 생성형 AI 이미지를 결과로 소비하지 않는 방법론이다.
이미지는 출발점이다.
회화는 생성 이후에 시작된다.선택하고, 해체하고, 다시 배열한다.
그 사이에서 화면은 작가의 판단으로 형태를 갖는다.기술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에 머물지 않는다.전통의 숨 위에 기술의 결을 얹어, 생성 이후의 회화를 이어 간다.
이미지는 시작이고, 화면은 판단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생성(Generation)과 창작(Creation)을 구분한다. 생성형 AI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화면은 그 이후의 선택과 배열, 판단을 통해 비로소 회화로 완성된다는 것이 작가의 입장이다.
전시의 핵심 방식은 ‘GAI Hybrid Painting(Generative AI Pattern Generation + Digital Editing)’이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패턴을 모듈 단위로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Modular Pattern Method’를 적용했다. 가까이에서 보면 분절된 구조가 드러나고, 일정 거리를 두면 하나의 완결된 형상이 형성되는 구조다. 이는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이미지 환경과 대비되는 감상의 시간을 제안한다.
화면에 반복되는 지문 패턴은 생성 이후에도 남아 있는 인간의 개입을 상징한다. AI는 출발점이지만, 화면을 완성하는 것은 작가의 판단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약 118평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관람과 동시에 작품 구매가 가능한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이다. 전문 갤러리 소속 딜러가 판매를 담당해 투명한 절차로 거래가 이뤄진다.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무료다.
전시와 연계해 3월 14일에는 ‘AI로 나만의 미니 노트 만들기’와 ‘AI로 나만의 굿즈 머그컵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이미지를 제작하며 ‘생성 이후’의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지음》은 생성형 AI 시대 속에서 회화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이미지는 시작일 뿐, 화면은 선택과 판단으로 완성된다는 선언이다.
전통의 숨 위에 기술의 결을 얹는 실험은 그렇게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