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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새로운 소득 보장 모델, UBI를 넘어 UHI로

AI와 노동 시장의 변화

UBI/UHI 글로벌 실험 사례

한국형 소득 보장 모델의 가능성

AI 시대의 새로운 소득 보장 모델, UBI를 넘어 UHI로AI와 노동 시장의 변화

 

인공지능(AI)이 가져온 영향은 이미 제조, 금융, 의료 등 여러 산업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촉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기술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I의 발전은 기존 노동 시장 구도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소득 보장 제도를 필요로 하는 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AI로 인한 자동화 속도가 빨라지고, 그 노동 대체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인력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AI로 인한 실업률이 80~90%에 달하는 극단적인 자동화 사회 시나리오까지 제시되며, 이러한 미래에 대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편적 기본소득(UBI)과 보편적 고소득(UHI) 개념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가 AI 시대의 거시적 변화를 고려한 정책 도입을 점차적으로 실험하고 있습니다.

 

UBI와 UHI는 새로운 경제 질서와 사회적 안전망 수립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UBI의 핵심은 모든 국민에게 일정한 기본소득을 무조건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며, 이는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량 실업과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실리콘밸리의 기술 엘리트들을 중심으로 UBI를 넘어서는 더욱 진보된 개념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바로 UHI(보편적 고소득)입니다. UHI는 단순히 UBI보다 지급액이 많다는 차원을 넘어, 경제 전제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합니다.

 

구체적으로 UHI는 '보편적 기본 자산(Universal Basic Equity, UBE)' 또는 '보편적 기본 부(Universal Basic Wealth, UBW)'와 같이 소득 보장을 넘어선 소유권 분배 개념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OpenAI의 CEO인 사마 알트만(Sam Altman)과 같은 인물들은 AI가 창출하는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분배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알트만은 기업 가치에 대한 세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징수하여 국민에게 분배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AI 성장의 이익을 국민이 단순히 소득으로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자산 소유를 통해 직접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은 AI 기업들이 창출하는 막대한 가치 증가분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분배함으로써, 기술 발전의 혜택이 소수에게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UHI 모델이 AI로 인해 실업률이 80~90%에 달하는 극단적인 자동화 사회에서도 재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으며 거시 경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경우, 그 부의 적절한 재분배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노동 시장에서 배제되더라도 경제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기존 경제학의 전제인 '노동을 통한 소득'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AI가 창출한 부의 공유'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AI의 발전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정책 실험은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벨기에와 영국 브리스톨 시는 각각 UBI 시범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2027년부터 600명의 독신, 무자녀, 비장애 실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1,800유로(약 260만 원)를 1년간 지급하는 실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은 UBI가 실업자들의 삶의 질, 노동 의욕, 사회 참여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소비 패턴, 재취업률,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지표를 추적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영국의 브리스톨 시의회도 UBI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브리스톨은 영국 내에서 혁신적인 사회정책 실험을 선도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UBI 시범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의 경제적 안정성과 사회적 통합을 높일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들 실험은 정책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고, 장기적인 사회 변동에 적합한 경제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UBI/UHI 글로벌 실험 사례

 

하지만, UBI와 UHI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들 제도가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증가시키고, 거시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특히 무조건적 소득 지급이 국민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 동기 저하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특히 경제 활성화와 노동 시장 참여를 중시하는 국가들에게 큰 의사결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원 조달 문제도 핵심 쟁점입니다. UBI나 UH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증세, 기존 복지 예산의 재조정, AI 기업에 대한 특별세 부과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각각의 방안마다 정치적·경제적 반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AI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세금 부과는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로 인한 극단적 자동화 환경에서도 경제의 안정성을 주장하는 연구들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합니다. 이들 연구는 AI가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더라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향상과 부의 창출이 적절히 분배된다면 사회 전체의 구매력과 소비가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마 알트만이 제안한 주식 형태의 세금 징수 및 분배 방안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AI 기업의 가치 상승분을 국민이 주식으로 소유하게 되면, 기업의 성장이 곧 국민의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AI 기반 기술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이미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AI 기술의 도입이 고용 구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한국 사회는 산업화 시대에 구축된 사회적 안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AI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기준과 적응을 요구합니다. 기존의 고용보험, 실업급여 등의 제도는 '일시적 실업'을 전제로 설계되었으나, AI로 인한 '구조적 실업'에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형 소득 보장 모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형 모델은 단순히 기존 복지 모델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AI 발전 속도와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안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기술 적응력을 활용하여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직업 교육과 재훈련 프로그램을 UBI/UHI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강력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분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은 정책적 유연성과 혁신적 접근 방식에 따라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정부는 시민들이 AI 기술 발전 속에서도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정과 국가 통합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노동계,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AI 시대의 소득 보장 모델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해야 합니다.

 

 

한국형 소득 보장 모델의 가능성

 

향후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어떠한 전략을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적,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중의 요구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벨기에, 브리스톨 등의 해외 UBI 실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의 사회·경제적 맥락에 맞는 시범 사업을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편중되지 않도록 국제 협력과 지식 공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AI 시대의 변화는 국가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협력과 공유를 통해 더 나은 사회적 구조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영향력이 국경을 초월하는 만큼, 국제적인 규범과 기준 마련도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UBI/UHI와 같은 소득 보장 모델이 각국의 상황에 맞게 설계되되, 글로벌 경제 시스템 내에서 조화롭게 작동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합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보고서에서도 AI와 UBI/UHI 관계에 대한 심층 분석이 필요함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AI가 기업 수익성 증대 및 노동 시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사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들은 AI 도입이 단기적으로는 일부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를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산업과 직업군이 창출될 가능성도 함께 제시합니다. 다만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개인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AI 시대의 사회적 임팩트는 경제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이는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큰 기술 변화의 시기마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이는 정치적 격변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UBI와 UHI 같은 새로운 소득 보장 모델은 단순히 경제적 효율성만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정책 논의의 핵심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득 보장 모델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은 이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UBI에서 UHI로, 그리고 UBE나 UBW와 같은 자산 분배 개념으로까지 논의가 확장되고 있는 것은 AI가 가져올 변화의 규모와 깊이를 반영합니다. 이는 AI 시대의 도래에 따라 변화할 사회, 경제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벨기에와 브리스톨의 실험 결과는 향후 전 세계 UBI/UHI 정책 설계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며,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한국형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AI 시대에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기술 발전의 혜택을 어떻게 공정하게 분배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중대한 과제입니다.

 

 

노태영 기자

 

 

[참고자료]

https://vertexaisearch.cloud.google.com/grounding-api-redirect/AUZIYQFWow2lIruHhtPERQeH871mpZxaY__5kHnu9tI0MCCe8oDPvzVqjr5uIP8PLZRAs6kuRMJFmIVhXWauiy5JGx8PpDsKAqS0Kk5ZHFWyBvtSIug6Q_lXd9hVN5xzCa0w-z6BBA8vv9MX50Ut-Vv6YAH2vD8yNnweAyjgOoA7FScQtCM_f8XFBw-URqS4x2NzQ_lYvog3Iv03XExQJ3Fbc7-hv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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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01 06:16 수정 2026.03.01 06:1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전국인력신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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