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교통이 불편한 지역과 시간대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서울과 강원, 경남 등 8개 지방정부를 선정해 총 30억원을 지원하며, 심야 DRT와 농촌 순환버스, 고속 화물운송 등 다양한 자율주행 모델을 실증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24일 ‘2026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교통취약지역과 시간대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총 30억원이다. 서울 8억원, 대구 6억원, 경기 안양 4억5천만원·판교 1억5천만원, 강원 강릉 3억원, 충북 혁신도시 1억5천만원, 충남 내포 1억5천만원, 경남 하동 1억5천만원, 제주 2억5천만원이 각각 배정된다.
이번 사업은 그간 체감도가 높았던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설문조사에서 만족도와 재이용 의사가 90% 이상으로 나타났고, 하동의 경우 2025년 1월 대비 6월 탑승객 수가 63%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화물운송 자율주행 서비스도 새롭게 지원해 고속·장거리 상용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전 구간은 2025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으며, 2026년에는 국내 최초 유상 화물운송 허가가 예상된다.
지역별 사업도 구체화됐다. 강원도는 2026년 ITS 세계총회 개최지인 강릉에서 심야 자율주행 DRT 서비스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안목해변과 강릉역, 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관광객과 국제행사 관계자의 심야 이동 편의를 높인다.
경남도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역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하동 읍내 순환형 노선버스를 지속 운영한다. 충북도는 혁신도시 내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한 노선을 신설한다. 제주도는 공항과 도심을 잇는 노선에 자율주행 승합차를 투입한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연결하는 야간 순환버스를 도입해 퇴근 이후 대중교통 공백을 메운다.
수도권에서도 실험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상암에서 국내 최초로 운전석을 비운 자율주행택시를 운영한다. 시험운전자가 조수석에 착석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방식이다. 양천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한다. 경기도는 안양에서 주간과 심야 노선버스를 운영하고, 관악역에서 안양수목원을 잇는 신규 노선에 교통 혼잡 상황 자율주행 셔틀 실증을 추진한다. 판교에서는 기존 근로자 이동 지원 노선버스에 자율주행 DRT를 연계한다.
대구시는 물류거점 간 미들마일 고속주행 화물 서비스를 도입한다. 우체국 등 공공 물류와 풀필먼트 센터, 대구물류센터 등 민간 거점을 연계한다. 라스트마일과의 연계 실증도 병행해 자율주행 화물운송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과속과 피로 누적 위험을 줄이고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교통취약지역과 심야 시간대 여객운송에서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다”며 “화물운송 분야 활용도 눈앞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과 야간 도심의 이동수단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반복 운행이 많은 미들마일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낮춰 자율주행 기술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지역 확산과 상용화 기반을 동시에 다진다는 계획이다. 교통 소외 해소와 물류 혁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의 : 1544-8421
부블리에셋 이윤주 기자(dayplan@naver.com)


















